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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증안펀드 적시에 재가동”…부동산 PF 등 채권시장도 대응

추가 매입 신속히 가동…CP 매입여력 6조원→8조원 늘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증권시장안정펀드를 다시 가동하기 위한 준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추가 매입약정 등을 진행하고 추가적인 시장변동성 완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오후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에서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및 금융사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증안펀드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급락할 때 시장 안정을 위해 투입하는 공공기금이다. 조성 규모는 10조7600억원이다. 기존에 조성했던 증안펀드에서 남은 1200억원과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조성하는 7600억원 등 8800억원은 금융 시장 급변동 시 먼저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다.
 
금융위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완화와 관련해 증안펀드의 적시 재가동을 위한 추가 매입약정 등을 신속히 진행키로 했다. 증안펀드는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라 증시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10조원 넘게 조성했으나 증시가 반등세로 전환되면서 사용되지 않았다.
 
아울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외환시장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한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조선사 선물환 매입여력을 확대하는 등 외환시장 수급요인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금융당국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상황에서 취약부문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은 저신용 기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여력을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한다.  
 
기존 발표한 금융 부문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최근 채권시장 관련 불안요인에도 적극 대응하고, 건전한 사업장에 대한 자금경색 방지 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외부문 리스크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위험 요인을 계속적으로 점검하고, 금융사의 자체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는 등 선제적 위기 대응 여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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