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MZ 소비자 겨냥, ‘힙한’ 브랜드 모신다…백화점 ‘新패러다임’
- 지난해 신세계·현대·롯데百 2030 고객 매출 비중 30~40%
기성 브랜드 대신 신진 디자이너,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입점
하고엘앤에프, 브랜드 발굴해 적극 투자, 브랜드 ‘인큐베이팅’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백화점 업계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빅3’(신세계·현대·롯데백화점)의 20·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30~40%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업계는 기성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입점 매장을 꾸미던 과거와 달리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신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등 ‘힙한’ 브랜드에 입점 러브콜을 보내며 변신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들은 MZ세대 겨냥 브랜드들을 ‘콘텐츠화’함으로써 젊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입점을 반기는 추세다. 트렌디한 감성의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부터 정장을 벗어난 남성복, 밀레니얼 부모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유아동복에 이르기까지 개성과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의 ‘전략적 맞손’에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 업계, 컨템포리 남성복 브랜드로 ‘MZ그루밍족’ 공략

백화점 내 남성복 매장 역시 발빠른 변신을 시도하는 분야 중 하나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2030 그루밍족이 늘어남에 따라 백화점 업계 내 남성복 매장 역시 ‘남심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슈트나 비즈니스 캐주얼이 주류였던 기존의 남성복 트렌드는 일상과 직장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심의 매장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8월 코오롱FnC 부문이 전개하는 ‘이로 맨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남점, 롯데백화점 부산점 등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삼성물산패션이 30년 만에 출시한 남성복 브랜드 ‘시프트 G’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더현대서울 등에 입점했다.
신진 남성복 브랜드의 약진 역시 눈에 띈다. 더현대서울에는 2017년 런칭된 남성 패션 브랜드 ‘쿠어’, 남성 캐주얼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 등이 입점되었으며,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작년 런칭된 데일리 워크웨어 브랜드 ‘노이스’와 남성 가죽 전문 브랜드 ‘레더 크래프트’, 노원점 남성 의류 매장 '에피그램'을 배스 용품, 로컬 라이프 스타일 용품 등을 중심으로 리뉴얼 오픈하는 등 '남성 영 디자이너' 상품군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장 대신 컨템포러리, MZ세대 부모 겨냥 키즈 브랜드까지

저출산 추세에도 한 자녀에게 아낌없이 소비하는 성향의 MZ세대 부모가 늘어나며,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족’ 역시 백화점 업계의 주요 타깃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MZ세대 부모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키즈 의류 매장 라인업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플레이키즈-프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내 ‘나이키키즈 바이 플레이키즈(이하 나이키키즈)’를 오픈했다. 나이키키즈 1호점은 오픈 후 한 달간 2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했으며, 월 매출 역시 4억3000만원을 달성하는 큰 호응을 얻었다.
명품 소비에 익숙한 MZ세대 부모를 겨냥한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의 키즈 라인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국내 최초로 ‘톰브라운’ 키즈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베이비 디올’을 비롯해 ‘몽클레르 앙팡’, ‘버버리 칠드런’, ‘겐조 키즈’, ‘펜디 키즈’ 등 명품 브랜드 키즈 라인을 대거 입점했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명품 아동복 편집숍 ‘퀴이퀴이’와 아동 전문 편집매장 ‘쁘띠 플래닛’을 운영하며 아동복 분야의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단 설명이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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