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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늘어나는 中 양로 수요에...'건강 돌보미' 新 직업 눈길

[차이나 트렌드] 늘어나는 中 양로 수요에...'건강 돌보미' 新 직업 눈길

(베이징=신화통신)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건강한 노후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이 커지면서 노인을 위한 '건강 돌보미'라는 새로운 직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중국의 건강 돌봄 인력 수요는 500만 명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은 거대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사 관리 및 서비스 산업의 질적 향상과 확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다.

자오웨이(趙偉)는 베이징 하이뎬(海淀)구에 위치한 한 양로서비스센터에서 건강 돌보미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95년 이후 출생자로 젊지만 현재까지 1천 명에 가까운 노인을 케어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산둥(山東)성 빈저우(濱州)시 잔화(沾化)구 건강·교육·의료·양로 종합서비스센터에서 지난달 6일 한 관계자가 노인의 휴대전화 사용을 도와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건강 돌보미는 기본적인 의료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대상자의 건강 및 생활을 돌보는 인력이다. 현재 중국에는 자오웨이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건강 돌보미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그는 "양로 업계에 취업할 기회가 많고, 전공자도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전망이 밝아 대학에서 양로와 관련된 전공을 택했다고 말했다.

자오웨이는 가장 많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노인들의 목욕 보조를 꼽았다. 그는 양로 서비스의 수요가 매우 많아 공급이 종종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 돌보미는 2020년 2월 중국의 직업 분류 리스트에 새로운 직업으로 정식 포함됐다. 허전시(何振喜) 중국연구형병원학회 회장은 이를 기존 가사 관리 및 서비스에서 확장 및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직업으로 보고 있다.

인사부에 따르면 건강 돌보미 종사자와 이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중국의 건강 돌보미 인력 수요는 5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동안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3억 명을 돌파해 중도 고령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35년쯤에는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30% 상회하면서 4억 명을 넘어서는 초고령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민들이 지난 6월 15일 산둥(山東)성 이위안(沂源)현의 한 민생 복합단지 생활 광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보험업협회와 스위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 2040년 중국의 장기간 돌봄 서비스 수요는 각각 약 3조1천억 위안(약 616조320억원), 6조6천억 위안(1천311조5천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해 중상위 소득 국가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주민 소비는 생존형에서 발전형으로 전환될 것이며 건강에 대한 기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양즈밍(楊志明) 중국노동학회 회장은 새로운 직종의 출현은 노인요양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관련 소비시장을 더욱 넓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관련 데이터도 건강 돌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퇀(美團)의 지난해 '노인 목욕 보조' '노인 목욕' 등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9배, 주문 판매량은 16배 가까이 늘었다.

양 회장은 "시장·정부·기업·기술의 주도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인력·물류·자금·데이터가 건강 돌봄 산업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노인 요양 산업도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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