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가구 1500만 시대”…불황에도 ‘펫코노미’는 뜬다
한농연, 반려동물 산업 규모 2027년 6조원 전망
반려동물 약품 시장 규모 1조3400억원까지 성장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휴먼 그레이드’ 사료도 각광
국내 반려동물 가구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펫 영양제, 펫 제약, 펫 푸드 등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을 선보이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지난해 3조4000억원에 달했고 2023년에는 4조6000억원, 2027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려동물 가구 비중이 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에 신경을 쓰는 이들도 증가했다. 이에 반려동물 영양제도 각광 받고 있다. 영양제 해외직구 전문 플랫폼 아이허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2년간 한국 시장 반려동물 영양제 매출액은 67% 이상 급등했다. 특히 오메가3를 비롯해 관절 및 뼈 건강, 구강, 장, 눈, 피부 건강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동물 영양제가 인기를 끌고 있단 설명이다.
지난해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론칭한 JW생활건강은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포스파티딜세린’,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스트바이오틱스’, 관절과 연골 건강관리를 위한 ‘엠에스엠’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일동제약도 반려동물 장 건강용 프로바이오틱스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 2종과 관절 건강을 위한 ‘일동펫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 등을 출시하며 펫 영양제 시장에 뛰어 들었다. 광동제약은 자사의 스테디셀러인 ‘경옥고’에서 이름을 딴 반려견 관절건강 영양제 ‘견옥고 활’을 공개했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식품업계에서는 펫 푸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하림은 2017년 펫 푸드 제조사 ‘하림펫푸드’를 설립해 사람도 섭취할 수 있는 휴먼 그레이드 사료 ‘더리얼’을 론칭했다. 하림펫푸드는 2021년 기준 연 매출 285억9200만원, 영업이익 5억6900만원을 기록하며 출범 5년 만에 흑자 달성도 이뤘다.
동원F&B는 주력 제품이 참치인 만큼 고양이용 사료와 간식을 핵심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4년 자체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하였으며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을 돌파했다. 동원F&B 관계자는 “202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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