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카카오뱅크, 비상대응특별점검반 꾸려…‘카카오 사태’ 재발 방지

팀장급 IT 전문가 투입해 전문성↑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훈련 강화키로

 
 
카카오뱅크 내부 모습. [김윤주 기자]
최근 ‘카카오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먹통이 된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최고정보책임자(CIO) 직속의 비상대응특별점검반을 마련했다.
 
25일 카카오뱅크는 비상대응특별점검반을 꾸린다고 밝혔다. 비상대응특별점검반은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위원장을 맡아 재해대응의 신속한 판단 및 의사결정을 돕는 위기상황대책본부 내 신설되는 조직이다. 화재 및 재해 등 내외부 각종 비상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는 CIO 직속 조직으로 카카오뱅크 내 팀장급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특히 카카오뱅크 데이터센터 및 앱의 비상 상황뿐 아니라 카카오톡 등 외부 연계 서비스의 오류로 인한 비상 상황에도 고객의 자산과 데이터를 완벽히 보호하고,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비상대응특별점검반 마련은 지난 15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뱅크 먹통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 플랫폼이 마비되면서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 또한 영향을 받았다. SK C&C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데이터센터 위탁 운영을 맡긴 곳이다. 화재 당시 카카오뱅크는 서버가 다른 곳에 있어 주요 서비스에 큰 영향은 받지 않았으나, 카카오톡과 연계된 간편 이체 등 일부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또한 카카오뱅크 먹통 사태를 지적했다.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카카오뱅크 대출과 이체는 금융기관 전산 시스템의 본질적 기능이기 때문에, 거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제가 된 금융기관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이후 검사가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비상대응특별점검반 구축 이전에도 주기적으로 IT위기대응 훈련과 전자금융사고 대비 모의 훈련 등을 진행해왔다. 폭우·홍수·지진·화재 등 다양한 재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매년 서울 상암 소재 주 전산센터에서 경기 성남 소재 야탑 재해복구(DR)센터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를 3원화해 각종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서울 상암 센터를 주 전산센터로, 경기도 성남시 센터는 재난복구(DR)센터, 부산 강서구 센터를 백업센터로 두고 있다. 서울 상암 전산센터에 이상이 생길 경우 경기 성남 소재 센터에서 서비스를 이어가며, 부산에 위치한 백업센터에서는 고객의 금융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복제해 보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서비스 장애로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며 “비상대응특별점검반 구성을 계기로 각종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을 강화, 고객의 자산과 데이터를 안전히 보관하고 서비스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무례·혐오' 포털 뉴스 댓글에 몰려...유튜브보다 많아

2 미-러 대표단, 2주 내 우크라 종전 협상 예정

3일본 '다케시마의 날' 행사 열어...정부 "즉각 폐지 엄중 촉구"

4뉴욕 경매시장에 등장한 조선 달항아리...추정가 36억원

5"美 생산 아니면 관세"...트럼프, 일라이 릴리·화이자 등 압박

6AI에 돈 쏟는 중국 IT 공룡들...알리바바도 투자 동참

7무궁무진한 AI, K콘텐츠와 만난다면

8산케이 “韓, 독도 불법 점거...국익 해칠 뿐” 다케시마의 날 잇단 도발

9성관계 후 의문의 붉은 점…韓 2030 '이것' 주의보

실시간 뉴스

1'무례·혐오' 포털 뉴스 댓글에 몰려...유튜브보다 많아

2 미-러 대표단, 2주 내 우크라 종전 협상 예정

3일본 '다케시마의 날' 행사 열어...정부 "즉각 폐지 엄중 촉구"

4뉴욕 경매시장에 등장한 조선 달항아리...추정가 36억원

5"美 생산 아니면 관세"...트럼프, 일라이 릴리·화이자 등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