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영화 10편'…SK하이닉스, 세계 최초 DDR5 개발

6400Mbps 메모리 모듈 개발

SK하이닉스의 DDR5 6,400Mbps 속도의 32GB UDIMM(위), SODIMM(아래)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DDR5 6400Mbps 속도의 32GB(기가바이트) UDIMM, SODIMM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UDIMM(Unbuffered DIMM)은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등 PC에서 사용하는 메모리 모듈을 통칭한다. SODIMM(Small Outline DIMM)은 PC에서 사용되는 초소형 모듈이다.

SK하이닉스는 DDR5 6400 Mbps 모듈 제품은 현존 최고 속도의 제품이라며 업계 최초로 해당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6400Mbps는 FHD(Full-HD)급 영화(5GB) 약 10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DDR5 제품은 고용량‧고성능 스펙을 기반으로 기존 DRAM 제품을 대체해 향후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규 CPU 등 칩셋과 호환해 최신 컴퓨팅 시스템을 지원하고 향후 클라우드(Cloud) 데이터센터는 물론 AI, 머신러닝과 같은 빅데이터 처리와 메타버스 구현 등의 용도로 고성능 서버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DDR5가 전체 DRAM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내년에는 약 20%, 2025년에는 약 40%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고객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DDR5를 기반으로 PC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공략, 미래 ICT 분야의 중추가 될 DDR5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RAM마케팅담당 부사장은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큰 틀에서는 내년부터 DDR5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사는 1a나노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DDR5 준비 및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중 10나노급 5세대(1b) 미세공정 기반의 다양한 DDR5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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