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금융기관, 선진제조업 지원 위한 신용대출 확대
[경제 인사이트] 中 금융기관, 선진제조업 지원 위한 신용대출 확대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금융업계가 제조업의 질적 발전과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올 4분기에도 제조업이 여전히 신용대출 정책 지원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대상 중장기 신용대출 확대
올해 들어 제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한 제조업 대상 중장기 신용대출 확대가 금융업계의 핵심 업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 7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제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한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는 선진제조업의 발전과 제조업의 자주 혁신 능력 제고를 끌어내기 위해 은행 기관에 하이테크 제조업, 전략적 신흥 산업에 중점 지원하는 제조업 대상 중장기 신용대출 확대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 9월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3분기 정례 회의에서는 금융기관이 제조업의 중장기 신용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중국 은행들 역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섰다.
중국농업발전은행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이미 444억4천600만 위안(약 8조7천283억원)에 달하는 130개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그중 이미 25개 프로젝트에 21억200만 위안(4천13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국가개발은행에 따르면 올 1~8월 제조업 대상 대출액은 3천300억 위안(64조8천417억원)에 달했고 신규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1천512억 위안(29조6천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업은행들도 제조업에 대한 중장기 대출을 확대해 대출 증가폭이 현저히 늘어났다. 우선 지난 9월 말 기준 중국공상은행의 제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8천100억 위안(159조1천400억원) 이상 증가해 37.5%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건설은행 역시 제조업 대출액이 지난해 말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중점 분야에 대출 집중
중국 은행업 금융기관은 제조업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선진제조업 ▷전략적 신흥산업 ▷전통산업 구조 전환 및 업그레이드 등 중점 분야에 포커스를 맞춰 신용대출 구조를 한층 더 최적화하고 있다.
국가개발은행은 올 8월 말 기준 차세대 정보기술∙첨단장비제조∙신소재∙신에너지차 등 전략적 신흥산업의 대출 잔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6천337억 위안(124조4천52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조업 대출 잔액 중 60%에 육박하는 수치다.
상업은행들 역시 발 벗고 나섰다. 교통은행은 올 상반기에 '교통은행 제조강국 지원 행동 방안(2022년 버전)'을 제정해 ▷제조업 대출 ▷제조업 중장기 대출 ▷하이테크 기술 제조업 대출 등 다각적인 연내 발전 목표를 명시함과 동시에 ▷전략적 신흥산업 ▷녹색 제조 ▷지역 우위산업 ▷중점 산업단지 등 제조업에 대한 지원 방향과 보장 조치를 제시했다.
◇올 4분기 제조업 신규 대출 1조 위안 돌파 예상
업계에서는 올 4분기 역시 제조업이 신용대출 정책 지원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수의 상업은행에서 4분기 중점업무 안배 시 제조업, 전략적 신흥산업 등 중점 분야의 신용대출 신청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에 방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중국인민은행은 9월 말 설비 업그레이드 및 개조 특별 재대출을 실시해 금융기관이 제조업, 사회 서비스 분야, 중소·영세기업 및 소상공인 등이 설비 업데이트 개조 시 3.2% 이하 금리로 대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했다. 다수의 은행에서는 이미 발 빠르게 관련 신용대출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어 제조업 구조 개선 지원은 신용대출의 중요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왕이펑(王一峰) 광다(光大)증권 수석 금융업 애널리스트는 현재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보면 올 한 해 제조업 대상 신규 대출 규모가 5조 위안(982조원)을 상회하고 대출 잔액 증가율도 22%까지 치솟아 전년 동기 대비 2조 위안(392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어 4분기 제조업 대상 신규 대출 규모가 1조 위안(196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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