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 3분기 실적, 신한·우리 ‘웃고’, 국민·하나 ‘울어’
신한 9.1%·우리 2.7% 누적 당기순익 증가
국민 –5.8%·하나 –16.8%…조달비용 상승·가맹수수료 인하 등 영향
은행계 카드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가 활성화되며 카드 결제가 늘었지만,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카드사의 조달 비용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인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284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868억원) 대비 0.7% 감소했다.
이 중 가장 좋은 실적은 올린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5387억원) 대비 9.1% 늘어난 587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순이익도 1757억 원으로 전년 동기(1718억원) 대비 2.28%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급격한 조달비용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영업자산 증대와 신용판매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카드의 3분기 비카드부문 영업수익(할부금융+리스+기타)은 1조870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1711억원)보다 59.72%나 증가했다.
우리카드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790억원으로 전년 동기(1750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조달 및 대손비용 상승에도 신판 매출 증대 및 금융자산 확대에 따라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3분기 카드 이용 실적은 6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57조2000억원)보다 6.4%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5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41억원)보다 5.8% 줄어들었다. 3분기만의 순이익도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1213억원) 대비 12.1% 감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금융자산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소비회복에 따라 카드이용금액도 증가했지만,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6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 1990억원과 비교했을 때 16.8% 감소했다. 분기 기준 순이익도 4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8억원)보다 17.43% 줄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매출이 늘긴 했으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순이익이 줄었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취급을 줄여온 것도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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