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 6%대 상품’ 출시 러시…시중은행 ‘연 5%’ 정기예금 나올까
은행권 주춤할 동안 저축銀, 금리 인상 경쟁 벌여
OK저축은행 연 6.5% 금리 특판 내놔
은행권도 5%대 정기예금 상품 나올 듯
최근 저축은행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연 6%대 정기예금 금리를 내놓는 가운데 시중은행에서도 연 5%대 상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전망이라 고객들 사이에서도 연 5%대 금리 기대가 높아진 모습이다.
저축은행, 경쟁적으로 연 6%대 정기예금 금리 내놔
지난 28일부터 OK저축은행은 ‘OK정기예금’, ‘OK안심정기예금’ 상품 1년 만기 금리를 6.5%로 올려 특별 판매에 나섰다. 기존보다 금리를 최대 1.3% 인상한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 외에도 연 6%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애큐온저축은행의 ‘플러스회전식정기예금’ 연 6.2% ▶JT친애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연 6.0%' ▶KB저축은행 ‘이플러스(e-plus) 정기예금’ 연 6.0%' 등이다. 이날 기준으로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5.40%로, 10월 12일 기준 연 4.05%와 비교해 가파르게 올랐다.
2금융권과 비교하면 최근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 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다. 시중은행 중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원(WON)플러스예금’ 금리가 연 4.68%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연 4.6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60%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연 4.60%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연 4.50% 등이 연 4% 중후반대 금리를 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0월 12일 기준으로 저축은행보다 높았다. 기준금리 인상만 아니라 당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 비교공시가 나오면서 은행마다 수신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10월 12일 당시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 예금’의 1년 만기 최고 금리는 4.54%로 일반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이에 저축은행의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면서 발 빠르게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연 6%대 정기예금 금리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 5%대가 정점일 수도”
대표적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업계 1위를 달성한 신한은행을 보면, 올해 3분기 이자비용으로 2조4906억원을 지출했다. 전 분기의 1조9315억원보다 28.9%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9월 이후로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고, 자금 유입도 컸던 만큼 4분기 이자비용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의 수신액은 9월 한 달 동안 36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8월 증가액인 8조7000억원보다 4배 이상 확대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6%대까지 가는 것은 은행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고객 입장에서 5%대 수신금리를 정점으로 보고 자산 관리를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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