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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승용차 베스트셀링카 승자는?…그랜저 주춤하는 사이 쏘렌토 날다

쏘렌토, 올해 10월까지 5만4853대 판매
같은 기간 5만4359대 팔린 그랜저보다 소폭 앞서

 
 
기아 쏘렌토. [사진 기아]
올해 승용차 부문 베스트셀링카(최다 판매 모델)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기아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쏘렌토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 세단인 현대차 그랜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쏘렌토가 그랜저의 추격을 따돌리고 최정점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랜저 독주 막아선 쏘렌토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총 5만4853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 그랜저는 5만4359대가 팔렸다. 쏘렌토와 그랜저의 판매 격차는 494대다.

쏘렌토는 최근 3개월(8~10월)간 월평균 5379대씩 팔리며, 같은 기간 월평균 4637대씩 팔린 그랜저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고 있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8만여 대에 머물렀지만 국내 시판된 모든 승용 모델을 압도했다. 현재 판매 중인 그랜저는 2016년 출시된 6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버전으로, 2019년 말 국내 공식 출시됐다.

올해 그랜저는 소비자들의 SUV 선호도 증가, 완전변경 모델 출시 계획 등이 맞물리면서 쏘렌토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SUV 신규 등록 대수는 60만6288대다. 이는 전년 동기 57만870대와 비교해 6.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세단의 신규 등록 대수는 40만1220대로 전년 동기(47만8645대) 대비 19.3% 늘었다. 성장세는 세단이 더욱 가파르지만, 규모 면에서는 SUV가 세단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신차 효과로 막판 역전 가능할까

올해 베스트셀링카가 결정되기까지 두 달(11~12월)이 남았다. 쏘렌토가 그랜저를 앞서고 있지만, 판매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신형 그랜저다. 2019년 6세대 부분변경 이후 약 3년 만에 출시되는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계약 체결 건수만 8만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최근 그랜저 관련 계약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최근 고객 체험 행사를 진행하며 신형 그랜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10월 21일부터 약 4주간 일정으로 진행 중인 그랜저 익스클루시브 프리뷰 행사는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을 거친 뒤 오는 12~14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생산량이 뒷받침될지가 관건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기존 그랜저IG(6.5세대)의 생산을 종료하고, 신형 그랜저 생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신형 그랜저의 예상 출시 시점은 프리뷰 행사가 종료된 이후인 이달 15일이다. 현대차 내부 관계자는 “11월 신형 그랜저의 생산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신형 그랜저 생산 대수는 3000대 내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신차 출시 전 원활한 공급을 위해 사전 물량 확보에 나선다”며 “신형 그랜저 출시 시점이 이달 중순 이후라면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는 시점은 12월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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