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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3분기 적자 지속…연내 탈출할까

3분기 영업손실 1346억…전분기 대비 적자폭↓
초기 투자 비용 영향…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

   
 
 
SK온 미국 배터리 공장 내부 이미지. [사진 SK온]
SK온이 3분기에도 손실을 내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배터리 업계의 후발주자로서 성장통이 지속되는 모양새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경쟁사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흑자전환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온이 4분기부터 이익을 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자회사인 SK온이 13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분기 326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줄었다. 매출은 2조1942억원으로 전 분기(1조2880억원) 대비 41.3% 급증했다. 회사 측은 미국과 유럽 등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K온의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배터리 생산 설비 투자 비용과 관련이 깊다.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로서 외형 확대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SK온은 북미와 유럽 등에서 생산 거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온은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 2공장을 새롭게 가동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온이 빠르면 4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사업장의 생산 능력 향상과 성장세 유지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적자폭의 주요 원인인 헝가리 신규 공장 불량품 문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흑자전환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미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의 경우 94억원을 기록해 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포함 내년에도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공장 등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이 높아지면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판매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K온은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재원 마련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온은 “SK온의 글로벌 생산능력 관련한 리소스 확보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현재 건설을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미국 2공장, 헝가리 3공장, 인천 공장, 미국 블루오벌SK 투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2공장은 내년 1분기에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대규모 추가 캐펙스(CAPEX) 소요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헝가리 3공장은 지난 7월에 진행한 9억 달러 증자와 더불어 20억 달러 규모의 현지 차입이 10월 중 최종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공장의 경우에도 향후 필요한 캐팩스를 조달하기 위해 디파이낸싱(debt financing )을 지금 준비 중에 있다”며 “가장 투자 규모가 큰 미국 블루오벌SK 공장 투자도 전체 투자금액의 50% 이상을 디파이낸싱 조달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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