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과 민주노총 화섬노조 간에 극적인 노사합의가 이뤄졌다. SPC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제빵기사들을 고용해 설립된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노조와 노사협약을 체결하면서다. 화섬노조는 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SPC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노사 합의서에는 ▶노사간담회 구성 ▶부당노동행위자 인사 조치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 약속 ▶신입직원에게 공평한 조합 선택의 기회 제공 ▶PB파트너즈 관련 고소·고발 취하 ▶양재사옥 주변 시위 천막 철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적합의 발전 협의체’를 발족해 노사가 더욱 발전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노사간담회를 구성해 소수 노조 측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노조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PB파트너즈 관계자는 “상호 존중과 협력에 바탕을 둔 사회적 합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노사 상생을 촉진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동계 한 관계자 역시 “이번 협약은 회사와 노조가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상생과 협력을 위해 나아가기로 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특히 회사가 소수 노조 측의 의견까지 경청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 측은 지난해부터 SPC를 향해 ‘파리바게뜨 부당 노동 행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불매운동과 1인 시위를 계속해왔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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