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3분기는 비수기' 불구, 주문량 증가한 中 이우
[경제 인사이트] '3분기는 비수기' 불구, 주문량 증가한 中 이우
자료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가 '3분기는 비수기'라는 공식을 깨고 업체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
쉬옌(徐儼) 이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협회장은 "카타르 월드컵·크리스마스·'솽스이(雙十一·11월 11일)'·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중국 업체들이 11월에 비즈니스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까지 1개월 남짓한 시간이 남았다. 예전 같으면 이미 끝났을 '크리스마스 출하 시즌'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일부 공장이 내년 크리스마스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이우시 진시터(津喜特)성탄절공예품회사 책임자는 현재 내년 주문량이 더 많다며 최근 주문 업체를 위해 가격 확인·샘플 제작을 하고 있다며 곧 내년 주문량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주문 외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이우시에서 제조한 월드컵 유니폼·나팔·상패 등 제품이 속속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이우시에서 체육 용품을 판매하는 우샤오밍(吳曉明)은 고객사에 물건 발주를 계획하느라 분주하다. 그는 원래 3분기는 일용품 수출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월드컵 관련 상품 수출 때문에 오히려 성수기가 됐다며 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굿즈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2년간 이우시에 물건을 보러 오는 외국 상인 수는 줄었지만 해외 수요는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우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이우시 수출입 총액은 3천66억4천만 위안(약 71조5천6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했다. 그중 스포츠 용품 수출액은 38억2천만 위안(7천461억원), 완구 수출액은 96억6천만 위안(1조8천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18일 '이신어우(義新歐)'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이우(義烏)서역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일용품의 수출 증가는 원활한 물류와 떼려야 뗄 수 없다. 많은 업체가 물류가 빠르게 발전해 수출 상품을 짧은 시간 안에 발주사에 전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역시 크리스마스 제품과 월드컵 관련 제품 판매 주기가 연장된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이신어우(義新歐)'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이우시의 일용품과 세계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우철도 서역에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까지 가는 데 14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해상운송 시간의 절반에 가깝다.
해관은 H986 대형 컨테이너 검사 설비로 '이신어우'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지원한다. X선 스캔 기술을 이용해 화물에 대해 비침입형 검사를 하기 때문에 몇 분이면 컨테이너 한 개를 검사할 수 있다. 최근 이우시를 출발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100% 사전 신고를 실시해 화물 통관 시간을 10분으로 줄였다.
이우시는 샘플을 직접 볼 수 없고 소량 주문하거나 생산·운송 기간을 짧게 주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결합된 형태의 무역을 발전시키고 디지털화를 강화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했다. 무역 회사들은 기존 도매 수출 방식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우상청(義烏商城)그룹이 구축한 디지털 무역 종합 서비스 플랫폼은 2020년 10월 온라인 운영을 시작한 이래로 입주 업체가 6만 개를 넘어섰다. 그 외에도 업·다운스트림 중·소·영세 업체가 200만 개, 상품 종류가 500여 종에 달했다. 상반기 누적 거래액은 약 151억7천800만 위안(2조9천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역외 구매 업체가 현장에 와서 구매할 수 없고 온라인에서는 제품을 충분히 체험해 볼 수 없다. 해외시장에 초소형 '이우 시장'과 같은 해외 창고가 지어지면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됐다. 현재 세계에 166개의 해외 창고가 속속 배치됐다.
이우 해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이우시에서 시장 조달 무역 방식을 통한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2천70억 위안(40조4천312억원)에 달했다. 시장 조달 무역 방식은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개발하고 중점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새로운 무역 모델로 ▷빠른 통관 ▷편리화 ▷부가가치세 면제 ▷세금 무환급 등의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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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통신)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가 '3분기는 비수기'라는 공식을 깨고 업체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
쉬옌(徐儼) 이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협회장은 "카타르 월드컵·크리스마스·'솽스이(雙十一·11월 11일)'·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중국 업체들이 11월에 비즈니스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까지 1개월 남짓한 시간이 남았다. 예전 같으면 이미 끝났을 '크리스마스 출하 시즌'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일부 공장이 내년 크리스마스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이우시 진시터(津喜特)성탄절공예품회사 책임자는 현재 내년 주문량이 더 많다며 최근 주문 업체를 위해 가격 확인·샘플 제작을 하고 있다며 곧 내년 주문량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주문 외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이우시에서 제조한 월드컵 유니폼·나팔·상패 등 제품이 속속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이우시에서 체육 용품을 판매하는 우샤오밍(吳曉明)은 고객사에 물건 발주를 계획하느라 분주하다. 그는 원래 3분기는 일용품 수출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월드컵 관련 상품 수출 때문에 오히려 성수기가 됐다며 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굿즈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2년간 이우시에 물건을 보러 오는 외국 상인 수는 줄었지만 해외 수요는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우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이우시 수출입 총액은 3천66억4천만 위안(약 71조5천6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했다. 그중 스포츠 용품 수출액은 38억2천만 위안(7천461억원), 완구 수출액은 96억6천만 위안(1조8천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18일 '이신어우(義新歐)'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이우(義烏)서역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일용품의 수출 증가는 원활한 물류와 떼려야 뗄 수 없다. 많은 업체가 물류가 빠르게 발전해 수출 상품을 짧은 시간 안에 발주사에 전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역시 크리스마스 제품과 월드컵 관련 제품 판매 주기가 연장된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이신어우(義新歐)'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이우시의 일용품과 세계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우철도 서역에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까지 가는 데 14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해상운송 시간의 절반에 가깝다.
해관은 H986 대형 컨테이너 검사 설비로 '이신어우'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지원한다. X선 스캔 기술을 이용해 화물에 대해 비침입형 검사를 하기 때문에 몇 분이면 컨테이너 한 개를 검사할 수 있다. 최근 이우시를 출발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100% 사전 신고를 실시해 화물 통관 시간을 10분으로 줄였다.
이우시는 샘플을 직접 볼 수 없고 소량 주문하거나 생산·운송 기간을 짧게 주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결합된 형태의 무역을 발전시키고 디지털화를 강화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했다. 무역 회사들은 기존 도매 수출 방식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우상청(義烏商城)그룹이 구축한 디지털 무역 종합 서비스 플랫폼은 2020년 10월 온라인 운영을 시작한 이래로 입주 업체가 6만 개를 넘어섰다. 그 외에도 업·다운스트림 중·소·영세 업체가 200만 개, 상품 종류가 500여 종에 달했다. 상반기 누적 거래액은 약 151억7천800만 위안(2조9천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역외 구매 업체가 현장에 와서 구매할 수 없고 온라인에서는 제품을 충분히 체험해 볼 수 없다. 해외시장에 초소형 '이우 시장'과 같은 해외 창고가 지어지면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됐다. 현재 세계에 166개의 해외 창고가 속속 배치됐다.
이우 해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이우시에서 시장 조달 무역 방식을 통한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2천70억 위안(40조4천312억원)에 달했다. 시장 조달 무역 방식은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개발하고 중점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새로운 무역 모델로 ▷빠른 통관 ▷편리화 ▷부가가치세 면제 ▷세금 무환급 등의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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