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출범 5년 여 만에 고객수 2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매년 고객수가 늘었다. 2017년 12월 기준 493만명에서 2018년 794만명으로 증가한 이후 2019년 1245만명, 2020년 1544만명, 2021년 1799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출범 초창기 카카오뱅크의 고객 증가는 모바일 금융 환경에 익숙한 20~40대가 주도했다. 2017년 이후 2018년 12월까지의 신규 고객 중 20대(31%)와 30대(33%), 40대(22%)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이후 카카오뱅크가 2020년 10월 만 14~18세 청소년이 가입 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선보이면서 10대 고객이 본격 유입됐다. 특히 만 19~20세 ‘카카오뱅크 mini’ 고객 중 계좌까지 카카오뱅크에서 연 고객 비중은 70%에 이른다. 청소년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mini’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카카오뱅크를 주거래 은행으로 삼는 것으로 분석된다.
 
50대 이상 고객들에게는 ‘내신용정보’와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등의 서비스가 인기다. 그 결과 2022년 들어 10월까지 연령별 신규 가입 고객 비중은 10대(19%), 20대(17%), 30대(13%) 40대(19%) 50대 이상(32%) 등으로 고객 기반이 다양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ATM) 출금 수수료를 받지 않았고, 모든 대출에 대해 중도 상환 해약금을 면제하면서 소비자 금유비용 경감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체크카드의 캐시백 혜택과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 등도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연계 사업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2022년 10월 기준 ▶누적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건수 611만 건 ▶누적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 신청건수 133만 건 ▶누적 연계대출 실행 건수 40만5000건 등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대출 상품뿐 아니라 수신 상품(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내놨으며, 인증 사업도 예정돼 있다.
 
추후 자산 관리 플랫폼 역할도 준비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제휴해 카카오뱅크에서 실명 확인을 통해 안전하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국내 주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연동을 통해 카카오뱅크 앱에서 주식거래, 각종 뉴스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펀드도 매매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200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도심 숲 조성 차원에서 사철나무 2000그루를 심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00만 고객의 ‘모두의 은행’으로 성장한 만큼 다양한 고객 혜택 제공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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