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등' 찍은 머스크…올해 테슬라 지분가치 126조 급감
테슬라, 공화당 투표 권유·트위터 감원 논란에 52주 신저가
머스크,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하려 테슬라 주식 5.5조 매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의 재산이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고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이날 기준 약 243조원(약 1770억달러)로 올해 들어 약 126조3000억원(약 920억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고점인 약 464조5000억원(약 3400억달러)와 비교하면 재산이 48%나 줄었다.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186.7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93% 하락한 191.3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머스크의 ‘공화당 투표 권유’ 트윗 이후 지지선 200달러가 무너졌고 4만대 리콜 악재가 겹치면서 52주 신저가를 썼다.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9%,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100지수가 32% 각각 떨어진 데 비해 테슬라 주가는 45%나 급락했다.
특히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나스닥 100지수는 1.9% 내리는 데 그쳤지만, 테슬라는 12% 넘게 빠졌다.
머스크는 최근 약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440억달러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던 2021년에 약 220억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에 약 80억달러, 8월에는 약 7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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