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차 벌써 국내 데뷔?…스텔란티스 체제서 달라진 푸조
2022 파리 모터쇼서 최초 공개된 뉴 408 도입 추진
시장 경쟁력 강화 위해 파워트레인 다변화 등 모색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의 국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열린 프랑스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신차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내 도입할 계획이다. 디젤 중심의 판매 전략과 신차 부재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푸조가 지긋지긋한 판매 부진을 털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신차 도입 준비하는 푸조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푸조 408 모델에 대한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 작업을 완료했다.
푸조 408은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개최된 2022 파리 모터쇼에서 소비자들에게 실물이 처음 공개된 모델이다. 408은 새로운 차체 디자인을 채택한 패스트백 모델로, 1480㎜의 낮은 전고를 통한 패스트백 실루엣과 푸조의 상징적인 사자 송곳니 모양의 헤드램프 및 리어 LED 램프 등의 디자인 특징을 갖는다.
C-세그먼트(준중형급) 패스트백 모델임에도 2790㎜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트렁크는 기본 536ℓ, 뒷좌석 폴딩 시 1611ℓ로 동급 모델과 비교해 넉넉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파워트레인은 180마력과 225마력의 성능을 지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종과 130마력의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된다. 모두 8단 EAT 변속기가 맞물린다. 스텔란티스는 향후 408의 순수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계획임을 밝힌 상태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이번에 인증을 받은 모델은 가솔린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내년 상반기 중 국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출시는 가솔린 모델 도입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현재 파워트레인 선정과 국내 도입 시기 등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두 검토 중”이라며 “내년 초 재고 등 글로벌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 다변화로 재도약 시동
푸조는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푸조의 국내 판매 실적은 2019년 3505대, 2020년 2611대, 2021년 2320대로 매년 감소세다. 지긋지긋한 판매 부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0월 판매 실적은 1724대로 전년 동기 1917대와 비교해 10.1% 줄었다.
판매 부진의 이유로는 디젤 중심의 파워트레인과 신차 부족 등이 꼽힌다. 지난해 푸조의 국내 판매 실적에서 디젤 모델이 차지한 비중은 약 73%였다. 관련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디젤 모델 중심의 판매 전략을 고수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디젤 모델을 외면하고 있다. 올해도 10월까지 국내 판매된 수입 디젤 모델은 2만7404대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 동기 3만3162대와 비교해 17.4% 감소한 수치다.
디젤 모델 수요의 지속적인 감소로 푸조의 사업 전략 변경은 불가피해졌다. 이는 타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푸조와 함께 디젤 중심의 판매 전략을 구사해온 폭스바겐도 최근 파워트레인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이 브랜드의 지난해 디젤 모델 판매 비중은 약 67%였다. 지난 7월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모델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골프와 제타의 가솔린 모델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투아렉 가솔린 모델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조는 스텔란티스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파워트레인 다변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2021년 FCA와 PSA의 합병으로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푸조의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를 FCA코리아가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에 변화를 줬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지난 3월 새로운 체제의 시작을 알리며 지프와 푸조 등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4월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 푸조 3008 및 5008 SUV를 국내 출시하면서 파워트레인 다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까다로운 환경 규제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부담, 디젤 수요의 감소세 그리고 친환경차 선호도 증가 등 시장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브랜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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