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中 왕이 "중·미 첫 대면 정상회담, 예상 목적 달성"
[이슈] 中 왕이 "중·미 첫 대면 정상회담, 예상 목적 달성"
(인도네시아 발리=신화통신)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상 목적을 달성했다고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미 관계 및 세계 평화 발전 전망에 관한 중대한 사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고 건설적이며 전략적인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담이 ▷심도있는 소통 ▷명확한 의도 ▷분명한 레드라인 ▷충돌 방지 ▷방향 지명 ▷협력 논의 등 예상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중·미 정상 간 3년만의 첫 대면 회담이자 바이든 대통령 집권 후 두 정상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며 중·미 각기 올해 국내 중대 어젠다를 완수한 후 양국 최고 지도자의 첫 상호 교류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정상은 세 시간 넘게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각자 국내외 정책 ▷중·미 관계 ▷타이완 문제 ▷각 분야의 대화 및 협력 ▷중대 국제 지역 문제 등 다섯 가지 의제를 통해 양국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와 현재 가장 긴박한 지역 및 전 세계적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원수의 외교 활동이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추진 작용을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양국 원수 모두 중·미 관계의 세계적 의미를 중시하며 중·미 관계 지도 원칙의 중요성 확립을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양자 관계의 하락을 멈추고 안정을 되찾기를 원하며 소통과 교류의 강화, 그리고 실무 협력을 촉진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왕 국무위원은 이번 정상회담이 중대한 현실적 가이드라는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다음 단계, 나아가 더 장기적 중·미 관계에 중요하고 심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첫째로는 중·미 관계가 궤도를 벗어나 통제를 잃지 않도록 방지하고 두 대국이 올바른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방향을 명시했다. 둘째로는 중·미 관계 가이드 원칙을 공동 모색 및 확립하는 하나의 기틀 또는 전략적 틀을 명시했다. 셋째로는 양국 원수의 중요 공감대를 실질적으로 실행시켜 중·미 관계를 관리하고 안정시키는 하나의 프로세스를 가동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이 장기적으로 지켜 왔던 원칙과 마지노선, 그리고 반드시 수호해야 하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이익에 대해선 어떠한 패권과 패릉(霸凌⋅따돌림)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긍정적인 태도를 구체적인 정책과 행동으로 나타내야 하고 ▷중국에 대한 억제와 탄압 ▷내정 간섭 ▷주권 안전과 발전 이익 훼손 등을 멈추며 중국과 함께 중·미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사량팔주(四梁八柱)'를 건설해 중·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는 '견실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양국이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다투면 모두가 상처를 입는 것을 중·미 관계 발전의 역사가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세기의 전염병과 100년만의 정세 변화가 교차하고 인류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은 두개의 대국으로서 다자 또는 양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각국과 함께 고난을 헤쳐 나가는 것은 중·미 양국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측이 거시경제 정책, 양국 경제무역 등 문제를 놓고 대화해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체결측회의(COP27)가 긍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데 양국 정상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공위생·농업 분야에서 마련된 두 건의 협력 문서를 조율·이행하고, 양국 인문 교류를 지원·독려하며 각 분야의 인적 왕래를 확대하고 중·미 연합 TF팀 협상을 지속해 더 많은 구체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두 정상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후속 조치에 대해 왕 국무위원은 두 정상이 주기적으로 연락을 지속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 원수가 외교안보팀에 전략적 소통 유지를 지시해 그들이 다룬 중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그들이 형성한 공감대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하루빨리 중국을 방문해 회담 후속 작업을 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미국 측으로부터 전달받았고 이에 중국은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고 밝혔다. 또 양국 재정금융·경제무역팀 역시 거시경제 정책 및 중·미 경제무역 관계 등 문제를 중심으로 소통과 조율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147회 로또 1등 ‘7, 11, 24, 26, 27, 37’…보너스 ‘32’
2러 루블, 달러 대비 가치 2년여 만에 최저…은행 제재 여파
3“또 올랐다고?”…주유소 기름값 6주 연속 상승
4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키로…日대표 야스쿠니 참배이력 문제
5알렉스 웡 美안보부좌관 지명자, 알고 보니 ‘쿠팡 임원’이었다
61조4000억원짜리 에메랄드, ‘저주받은’ 꼬리표 떼고 23년 만에 고향으로
7“초저가 온라인 쇼핑 관리 태만”…中 정부에 쓴소리 뱉은 생수업체 회장
8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9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