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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 연준 의장 “다음번 금리 인상 가능성 낮다”

“인플레 지표 다시 둔화할 것으로 기대”
금리 인상 가능성 일축...동결 가능성에 무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AP]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느려졌으며 기준금리를 인하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외국은행가협회(FBA) 연차총회 대담에서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속도가 더뎌져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것이 순탄할 길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수치가 그 누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제약적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파월은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것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고 1분기 물가 지표로 확신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정책을 현재 수준에 유지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파월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에 따르면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월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의 내놓은 발언과 일치한다. 연준은 5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0%에 동결하고 입장문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회복시키는 데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서비스 가격이 급등한 탓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4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률을 웃돌았다. 다만 3월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상승에서 0.1% 하락으로 조정됐다. 

파월은 지난달 PPI에 대해 일부 구성 요소가 완화 조짐을 보였기 때문에 “혼재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이에 대한 판단을 내리려면 1분기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은 미국 노동시장이 “매우 견조”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만큼이나 타이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 이민으로 인한 공급 증가와 수요 완화로 인해 점진적인 냉각과 재균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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