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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한 그릇 값으로 8인분...고물가 속 ‘대용량 먹거리’ 뜬다

GS25, 대용량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 출시
점보 먹거리열풍, SNS 챌린지·펀슈머 현상

편의점 GS25는 하절기 상품으로 8인분 분량의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을 출시한다. [사진 GS25]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양은 늘리고 가격은 내린 ‘빅(Big) 사이즈’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용량 식품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외형을 갖추다 보니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른바 ‘먹방 챌린지’ 소재로 쓰이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이색적인 대용량 식품으로 재미까지 챙길 수 있는 먹거리를 내놓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하절기 상품으로 8인분 분량의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을 출시한다. 세숫대야물냉면은 150g 안팎인 보통 냉면 중량의 8배인 1.2㎏ 냉면 사리와 육수(400g), 냉면 소스(40g), 건조야채(24g), 냉면 식초(18g)를 국산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서 판매한다. 냉면 사리를 끓여서 찬물로 헹군 뒤 육수 등 구성품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모두 넣고 물 1.6L를 섞으면 총중량이 3.2㎏에 달한다.

GS25는 초대형 콘셉트와 재미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숫대야 크기의 스테인리스 용기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세숫대야물냉면을 오는 16일∼20일 우리동네GS 앱의 예약 서비스를 통해 2천개 한정 판매한 뒤 전국 매장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1만7900원이다. 몇몇 냉면집에서는 냉면 한 그릇 가격이 1만5000원을 넘는 가운데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자랑하는 세숫대야물냉면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GS25는 기대한다.

GS25 점보라면 시리즈. [사진 GS25]

GS25는 앞서 라면 8개 분량을 한꺼번에 담은 점보시리즈 컵라면으로 1년 만에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보라면 시리즈는 일반 컵라면의 8배 용량 제품이다. 팔도점보도시락은 전체 중량이 729g으로 기존 팔도 도시락 86g 대비 8.5배 많다. 가로와 세로 사이즈가 27.8cm, 33.5cm에 달한다. 공간춘은 가로 34㎝, 세로 28㎝, 높이 9㎝의 크기다.

빅사이즈 먹거리 제품은 과거 먹방 유튜버나 연예인들이 하던 대용량 음식 먹기를 일반인들도 도전하기 시작하면서 출현했다. 이는 MZ세대 사이에서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현상 중 하나다. 대용량 먹거리를 즐기는 방식이 혼자 다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용량 먹기 챌린지처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제품은 눈 등에서 먹거리 콘텐츠로 활용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며 “등산, 소풍, 캠핑 등 야외 활동 때 대용량 제품으로 나눠 먹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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