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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올해 '솽스이', 한마디로 '활력 넘쳤다'

[차이나 트렌드] 中 올해 '솽스이', 한마디로 '활력 넘쳤다'

(베이징=신화통신) 톈마오(天猫·티몰) 거래액 안정적 증가세, 징둥 업계 성장 속도 초월, 더우인(抖音) 전자상거래 하루 평균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 콰이서우(快手) 전자상거래 숏폼 주문량 515% 이상 증가...중국 유명 쇼핑 플랫폼이 올 '솽스이' 기간에 거둔 성적표를 속속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온라인 소비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이번 '솽스이' 기간 소비 시장의 활력과 강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온라인 소비가 소비 시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하며 새로운 비즈니스와 새로운 분야의 소비가 신(新)성장 동력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 (사진/신화통신)

◇거래액 안정적 증가

자오상(招商)증권에 따르면 올 '솽스이' 기간 온라인 총 매출은 1조1천507억 위안(약 216조7천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3% 증가했다.

톈마오는 이번 '솽스이' 기간의 총 거래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 29만 개의 브랜드와 수백만 개의 중소업체, 2천100만 건이 넘는 상품이 행사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훙융(洪勇) 중국 상무부 연구원 전자상거래연구소 부원구원은 "올해 각종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솽스이' 성적표를 보면 중국의 온라인 소비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소비 시장의 활력과 강인함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을 가진 중국이 '솽스이' 기간 각종 판촉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쳐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소비 잠재력을 방출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톈쉬안(田軒) 칭화(淸華)대 우다오커우(五道口)금융학원 부원장은 중국의 온라인 소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내수 확대와 경제 성장 견인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전자상거래와 '즉시소매' 등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딩저촨(丁浙川) 자오상증권 소매업계 베테랑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그는 올해 라이브 커머스의 활약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며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류저우(柳州)시의 한 뤄쓰펀(螺螄粉·우렁이 쌀국수) 기업 직원들이 7일 '솽스이' 대비 물량을 트럭에 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새로운 분야 소비 증가

전체적인 거래량 증가와 함께 업계 관계자들은 새롭게 인기를 끄는 제품에 집중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내놓은 세부 자료에 따르면 올 '솽스이' 기간 동안 스포츠·아웃도어, 아트토이, 반려동물 등과 관련한 신소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징둥은 올 '솽스이' 기간 트레일 러닝화·로드바이크·요가복·스케이트 보드 등 103개 품목, 504개 '상위 브랜드'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트토이의 증가세도 빼놓을 수 없다. '궈차오(國潮·국조)' 장난감 브랜드 원퉁쯔(問童子), 블록 브랜드 자치(佳奇)와 웨이지(未及)는 올해 '솽스이'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판매액이 전년 동기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집에 필요한 생필품을 조금 산 것 말고 나머지는 모두 고양이를 위한 물건을 샀어요. 행사를 틈타 고양이용 자동화장실을 들였고 사료와 통조림, 간식, 모래 등을 구입했죠."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정(鄭)씨의 말이다.

톈마오의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피단(Pidan)은 올해 '솽스이' 판매 시작 10분 전 매출액이 이미 1천만 위안(18억8천340만원)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스마트 브랜드 캣링크(Catlink)는 판매 시작 1시간 전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의 하루 매출을 뛰어넘었다. 애완동물 건강식품 브랜드 샤오충(小寵)은 판매 시작 33분 전에 지난해 '솽스이' 첫날 거래액을 넘어섰다.

천돤(陳端) 중앙재경대학 경제융합혁신발전센터 주임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소비는 향상된 삶의 질을 향한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다"며 "이는 판매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스키 애호가들이 11일 먀오샹산(廟香山) 스키장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소비 촉진 정책의 뚜렷한 효과

온라인 소비가 활기를 띠면서 오프라인 비즈니스도 활력을 되찾았다. 쑤닝이거우(蘇寧易購)의 오프라인 통계에 따르면 올 '솽스이' 기간 매장 내 5만 위안(942만원) 이상 프리미엄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고, 스마트 가전 매출과 오프라인 가전 인테리어 원스톱 주문량은 각각 153%, 214% 급증했다.

특히 요식업과 관광업 업체들은 '온라인 커머스, 오프라인 소비' 모델을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Ctrip)은 11월 들어 스키와 관련된 관광 상품의 예약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0%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훠궈 브랜드 하이디라오(海底撈)는 '솽스이' 기간 동안 공식 사이트와 라이브 방송, 숏폼 등 플랫폼을 통한 홍보를 진행했다. 특히 더우인 플랫폼상에서의 세트 판매량은 30만 개를 넘어섰다.

화타이(華泰)증권 연구 보고서는 코로나19 방역 효과와 소비 촉진 정책으로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외출에 대한 수요가 집중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둥리화(董禮華) 국가통계국 무역대외경제사(司) 사장(국장)은 "시장 주체를 지원하고 주민들의 소비 의지와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련의 소비 촉진 관련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소비 시장은 안정적인 회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 업무의 추진으로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소비 촉진 정책의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소비가 안정적으로 회복돼 경제 안정을 위한 기반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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