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의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BSNSW) 운영권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BSNSW는 시드니가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주의 40세 이상 여성에게 무료로 유방암 검진권을 제공하는 호주의 국영 프로그램이다. 이번 운영권의 수주 계약금은 약 16억원 규모다.
 
루닛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국가 단위의 암 검진 사업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솔루션이 채택된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는 의료 AI 기술의 정확도와 우수성을 고려해 루닛을 AI 기반의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의 최종 운영자로 낙점했다.
 
루닛은 오는 2024년 8월까지 3단계에 걸쳐 대규모 검증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65만건 이상의 유방촬영술 영상 이미지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최적화 및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루닛 인사이트 MMG를 의료현장에 실제로 설치할 계획이다.
 
루닛이 마지막 검증을 거쳐 사업 성과를 입증하면서 입찰 없이 오는 2029년까지 5년 동안 BSNSW의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루닛은 호주 내 다른 지역의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의 운영권도 수주한다는 목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의 운영권을 수주해 지난해 매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익을 거두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가 검진 프로그램 수요에 빠르게 대비하고, 사업 기회도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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