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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내년 말 가계·기업대출 이자부담액 총 ‘107조’

내년 가계대출 이자부담액 64.9조원, 기업은 42.3조원
가구당 연간 이자부담액, 올해보다 132만원 증가
취약차주·한계기업 등 이자부담 급증에 부실위험 상승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 [연합뉴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내년 기업과 가계의 이자부담액이 10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월까지는 8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과 부실위험지표도 모두 나빠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금리인상에 따른 민간부채 상환부담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기업대출에 대한 연간 이자부담액은 내년에 총 42조3000억원으로 예상됐다. 2023년엔 49조9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9월까지 기업대출 이자부담액은 33조7000억원이다.  
 
자영업자 대출 이자부담액은 내년 17조4000억원, 2023년 19조1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올해 9월까지는 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경기둔화, 원자재가격 급등, 환율상승 등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까지 커졌다”며 “한계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타격에 이어 이자 폭탄까지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가계대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가계대출 연간 이자부담액은 올해 9월까지 52조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내년 연말엔 64조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3년 말엔 69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경연은 개별 가구 단위로 환산 시, 연간 이자부담액은 올해보다 내년에 약 132만원 증가하고. 다중채무자이며 저소득상태,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경우엔 같은 기간 가구당 약 330만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현재 0.56%에서 1.0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잠재 리스크의 현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재무건전성과 부실위험지표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계기업과 취약차주의 부실화에 따른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파급되는 악순환 방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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