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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세계모발학회서 탈모 치료제 임상 계획 발표

‘6조’ 북미·유럽 탈모 치료제 시장 진출 목표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가 지난 18일부터 21일(현지시각)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에서 탈모 치료제 임상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유유제약]
유유제약은 지난 18일부터 21일(현지시각)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에서 안드로겐성 탈모(AGA)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DUT’의 미국과 유럽 임상 계획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화할 때 발생한다. 두타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탈모의 진행을 막는다. 유유제약은 전립선 비대증과 탈모 치료제로 쓰이는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와 같은 0.5mg 용량의 탈모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제 사이즈는 3분의 1로 줄여 환자가 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두타스테리드는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탈모 치료제로 허가받아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유유제약이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데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유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2024년에는 임상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2026년 임상을 마무리하고, 미국과 유럽의 탈모 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리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탈모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8억3935만 달러(약 2조4816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연평균 5.9%씩 성장해 2029년 29억960만 달러(약 3조9256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탈모 치료제 시장도 연평균 6.1%씩 커져 2027년 13억9061만 달러(약 1조876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계모발학회는 두피 모발과 탈모 치료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회로 올해 개최 12번째를 맞았다. 세계 40개 국가의 의료진과 생명과학자, 제약·화장품 분야 관계자 500여 명이 이번 행사를 찾았다. 2026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제14회 세계모발학회가 열린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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