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車’ 주력 품목 수출 줄었지만…전 세계 점유율↑
韓 13대 주력 수출품목 시장점유율 0.22%p 상승
7개월간 이어진 무역적자…중국 의존도에서 기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쓴 기간에 반도체‧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주력 품목 수출은 줄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2일 ‘팬데믹 전·후, 한국 수출 주력품목 경쟁력 진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13대 주력 품목으로는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류, 자동차부품, 자동차, 평판디스플레이, 철강, 무선통신기기, 가전, 컴퓨터, 섬유류가 꼽힌다. 우리나라 총수출의 75%, 세계 교역의 46%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 품목군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20~2021년에 0.22%p 높아지며, 세계 4위로 1계단 상승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수입수요 회복과 일부 품목의 수출 경쟁력 향상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출 경쟁력이 개선된 품목은 선박류, 컴퓨터,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자동차, 석유제품 등 6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올해는 한국의 2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도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기준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13대 주력품목 점유율은 2위(15.13%)를 유지했다. 2021년보다 0.34%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수입시장에서도 한국의 13대 주력품목 점유율은 2020년 이후 3년째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14%p 증가한 5.61%를 기록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최근 7개월 연속 이어진 무역적자 현상은 우리 수출경쟁력의 약화보다는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입수요 위축 및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액 급증에 기인한다”며 “수출의 4분의 1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의 수입수요 위축이 구조적으로 굳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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