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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기업 심리…12월 체감경기 26개월 만에 최저

전경련, 600대 기업 12월 BSI 85.4
전자·통신 전망치도 3개월 연속 하락세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빌딩 모습.[연합뉴스]
우리기업이 예상하는 12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85.4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100을 기준으로 BSI가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전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고 해석한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올해 10~12월 BSI 전망치를 4분기 기준으로 전환한 뒤 이를 과거 4분기 BSI 전망치와 비교해보면, 2022년 4분기 BSI 전망치는 87.2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67.9) 이후 최저 수준이다.  
 
12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83.8)과 비제조업(87.3) 모두 올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은 원자력과 조선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7.6)만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인 가운데, 나머지 제조업 세부 업종은 100을 밑돌았다. 비금속(73.3), 석유·화학(71.0)이 각각 전월 대비 14.9포인트, 11.8포인트 하락했다. 전자·통신(84.2)은 5.8포인트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전자·통신(반도체 포함)이 3개월 연속 부진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한국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의 부정적 전망은 국내 수출 실적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제조업 업종 중에서는 주택 매수 심리 위축 영향으로 건설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건설 BSI 전망치는 74.4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었던 2020년 5월(66.7)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건설은 분양시장 침체, 건설 원가 상승, 자금조달 어려움의 삼중고로 전월 대비 BSI가 13.4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자금사정 86.8 ▶채산성 88.5 ▶투자 89.6 ▶내수 91.8 ▶수출 92.6 ▶고용 97.3 ▶재고 103.6을 기록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과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자금사정(86.8) 전망이 가장 부진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은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생산비용 압박과 국내외 경기 위축에 따른 매출감소‧재고 증가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국회에 계류된 정부 법인세 감세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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