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KT·현대 기술 모았다…무료 ‘달구벌 자율주행차’ 어떻게 타요?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모은 컨소시엄, 달구벌자율차 운영
카카오모빌리티·KT·현대오토에버·뉴빌리티·한국자동차연구원 참여
달구벌자율차, 2023년까지 무상 운영…대구 테크노폴리스 10.6㎞ 도입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은 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는 카카오모빌리티·KT·현대오토에버·뉴빌리티·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 2차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공모’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이들이 도입한 자율주행 서비스에는 ‘달구벌자율차’란 이름이 붙었다. 달구벌은 ‘대구’의 옛 이름이다. 달구벌자율차는 2023년까지 무상으로 운영된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서비스를 시작, 점차 운행 영역을 확장한다.
달구벌자율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이란 단순한 목표로 개발되지 않았다.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을 목표로, 여객과 물류를 통합한 세계 최초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다.
현재 대구 테크노폴리스 10.6㎞ 구간에서 여객 중심의 변동 노선 자율주행 수요응답형(DRT)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사전 탑승 신청자는 서비스 지역 내 모든 곳에서 자율차 3대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평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6시간 운영된다. 전문 서비스 교육을 받은 안전요원이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탑승한다.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에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배너를 클릭해 차량 탑승을 신청할 수 있다. 호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을 통해 마련됐다. 카카오T 앱을 통해 차량 호출이 가능하고, 탑승객에게 이동 현황 정보도 제공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번 사업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차를 총 8대 제작·운영한다. 1차 연도에는 ▶승합 자율차 3대 ▶2차 연도에는 승합·승용 자율차 5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각각의 차량에는 ▶라이다 4대 ▶a2z 비전카메라 5대 ▶전방 레이더 1대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주변 객체 및 도로 환경을 인식한다. 자율주행 차량과 도로의 스마트인프라 및 이를 관리하는 자율주행 관제센터와도 결합, 안전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컨소시엄 측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사업에서 여객·물류 통합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획 및 플랫폼 구축을 담당한다. 승객 친화적 센서뷰(AVV)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이 주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승객들에게 제공한다. KT는 자율주행 차량에 별도로 장착되는 단말(OBU)과 노변기지국(RSU)을 구축하고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서비스 제공의 역할을 맡았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C-ITS 인프라 구축을 진행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뉴빌리티는 배송 로봇 3대 운영하는 식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국토부와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의 여객 물류 통합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이번 사업은 매우 의미 있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내에서 가장 안전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온전히 체감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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