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브로이 ‘천당과 지옥’ 오갔다…홉 펠릿 ‘안전성 논란’ 뭐길래
세븐브로이, 홉 펠릿 금속성 이물 검출 논란
식약처 검사 결과, 적합 판정...판매 중단 조치 철회
국내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가 때아닌 ‘금속성 이물’ 검출 논란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문제를 제기하며 판매 중단과 회수조치를 내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다시금 안전성 ‘적합판정’을 내리고 모든 조치를 철회하면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3일 식약처가 세븐브로이 맥주 제품의 원료인 독일 HVG사 수입품 홉 펠릿에서 기준치 4배 이상을 초과한 금속성 이물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다. 식약처는 이를 근거로 해당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시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금속성 이물 검출 기준은 ㎏당 10mg 이하이지만 해당 제품은 최대 48mg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븐브로이 측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식약처가 문제를 지적한 금속성 이물질은 홉 재배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 발생 성분이고, 또 혹시나 원재료에 문제가 있더라도 재료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공정을 여럿 거치기 때문에 완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후 식약처는 원료가 아닌, 완제품 맥주를 수거해 또다시 검사를 진행했다. 해당 제품 안전성 검사는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해당 원료를 사용한 익산공장과 횡성공장을 대상으로 각 지역 제품을 수거해 진행했다. 그 결과 식약처는 ‘검사 결과 적합 판정(금속성 이물 불검출)에 따라 잠정 유통, 판매 중단 요청을 철회합니다’라는 답변을 냈다.
맥주 4대 원료 중 홉을 분쇄해 압축한 형태
실제 카스 등 국내 주요 주류기업의 맥주 제품 역시 홉 펠릿을 사용해 맥주 제품을 만든다.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세븐브로이 홉 펠릿 공급사는 독일의 HVG사로, 세계 홉펠릿 수요의 85~90%를 담당하는 글로벌 4대 공급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홉은 다년생식물로, 재배 과정 중 자연히 철분이 발생하는데 이를 압축한 홉 펫릿 검사에서 이 성분을 ‘금속성 이물’로 판단하며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세븐브로이 측은 “이번 홉 팰릿에서 발견된 금속성 이물질은 홉 재배 과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물질”이라며 “세븐브로이는 제품 공정과정에서 필터와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이물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이물질 엑스레이 검사를 할 만큼 특히 완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안전하게 믿고 마실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앞으로도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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