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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당분간 5% 수준 이어져”…한은, 금리인상 기조 재차 확인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물가 목표 수준 2%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 지속할 것”
고환율 등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시차 두고 반영 중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은이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를 훨씬 상회한 5%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인 만큼 금리인상 기조를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8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앞으로 국내외 경기하방압력 증대 등으로 물가상승률 오름폭이 점차 낮아지더라도 둔화 속도는 완만하게 나타내면서 당분간 5%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향후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금융안정 상황, 지정학적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유지되는 이유는 그간 1400원대에 달한 원/달러 환율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어 공급 측의 물가상승 압력이 빨리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은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물가상승을 부추길 것으로도 예상했다.  
 
한은은 “국내 물가가 대외 여건에 크게 영향받는 가운데 성장경로에 불확실성도 상당한 만큼 향후 물가 전망 관련 리스크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하고 있는 민간소비가 글로벌경기 하락,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빠르게 위축될 경우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한은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3.25%로 인상했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 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2022년 8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직후부터 2022년 11월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시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배경, 향후 정책방향 등을 정리해 국회에 제출하고 일반에게도 공개해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고자 매년 2회 이상 작성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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