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LPR∙지준율 인하...통화정책으로 경제 불 지피기 '한창'
[경제 인사이트] 中, LPR∙지준율 인하...통화정책으로 경제 불 지피기 '한창'
(베이징=신화통신) 대출우대금리(LPR) 세 차례 인하, 금융기관 예금지급준비율(지준율) 두 차례 하향 조정, 설비 업데이트∙개조 특별 재대출 확대,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 출시∙∙∙. 올 들어 중국 금융당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안정과 건전에 방점을 찍고 실물경제 지원에 힘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로 실물경제 지원 확대
지난 1월 20일 1년∙5년 만기 LPR이 각각 10bp(1bp=0.01%p)와 5bp 하향 조정됐다. 이후 5월 20일과 8월 22일 모두 5년 만기 LPR이 15bp씩 인하됐다.
이처럼 올해 LPR 하락이 계속되면서 실물경제 융자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9월 대출 가중평균금리는 4.34%로 전년 동기 대비 0.66%포인트 낮아졌다. 그중 기업 대출 가중평균금리는 0.59%포인트 내린 4.0%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LPR 하락 외에도 인민은행은 올해 지준율을 두 차례 하향 조정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 25일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0.25%포인트 낮춘 데 이어 12월 5일에 또 한 차례 0.25%포인트 인하 조치를 발표했다.
원빈(温彬) 민성(民生)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년간 지준율 하락 조치가 상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유동성을 합리적이며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함과 동시에 역주기 조절 기능 발휘에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 수석은 이어 지준율 하락으로 은행의 자금 투입이 늘어 신용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맞춤형 지원책으로 통화 정책 효과 UP!
"중국건설은행으로부터 2억4천만 위안(약 442억원)의 설비 업그레이드∙개조 대출을 받았습니다. 연간 생산량 5만t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프로젝트가 내년에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윈난잉허(雲南盈和)신에너지재료유한회사 책임자의 말이다.
인민은행은 특정 분야 및 취약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 혁신 재대출, 인클루시브(포용) 양로 특별 재대출, 교통∙물류 특별 재대출, 설비 업그레이드∙개조 특별 재대출 등 구조성 통화 정책 수단을 잇따라 출시했다.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는 온건한 통화정책을 통해 맞춤형 지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합리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광의통화(M2) 공급량 유지, 사회융자 규모 증가율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조율 등을 통해 금융기관이 소∙영세기업, 과학기술 혁신, 녹색 성장 등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중린난(鍾林楠) 광파(廣發)증권 선임 거시애널리스트는 "구조성 통화 정책 수단이 내년에도 계속되거나 그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혁신적 수단이 새로 출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구조성 통화 정책 수단은 주로 ▷인프라 ▷제조업 ▷과학혁신 ▷탄소 배출 절정 및 탄소중립 ▷에너지 등 분야를 중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 관련 단계적 조치들은 점차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수단, 거시경제 펀더멘털 안정화에 큰 힘
13억8천500만 위안(2천549억원). 중국 국가개발은행이 구이저우(貴州)성 '동수서산(東數西算·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 구이안(貴安)신구 해시레이트산업 클러스터 부대 프로젝트에 지원한 자금 규모다.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은 신형 인프라를 포함한 중대형 프로젝트의 자금 수요를 효과적으로 만족시켰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두 차례에 걸친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 운용으로 7천400억 위안(136조2천340억원)이 투입됐다. 이로써 교통·에너지·수리·시정뿐만 아니라 산업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 중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이 투입됐다. 각 은행이 금융수단 지원 프로젝트에 제공한 대출 잔액은 3조5천억 위안(644조3천5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통계를 보면 지난 11월 말 현재 두 차례의 금융수단 지원을 받은 2천700여 개 프로젝트가 모두 착공돼 공사가 한창이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을 통해 중대 프로젝트에 대한 융자 지원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폐를 과도하게 발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중장기 저비용의 추가 대출을 제공해 대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정책은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소비 촉진 등으로 이어져 거시경제 펀더멘털을 안정시키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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