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농협은행을 비롯 완전 자회사들의 대표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관심을 모았던 새 농협은행장에는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상무)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은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를 진행했고 새 농협은행장에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농협은행장의 연임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감안해 업계에서는 권준학 행장의 교체가 조심스럽게 전망돼왔다. 결국 이석용 내정자가 농협은행을 새로 이끌게 됐다.
 
이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시지부장, 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장과 인사전략팀장 등 본부의 주요 보직과 일선 영업현장을 두루 경험한 융합형리더로 인정받았다.  
 
특히 이 내정자가 농협금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닌 만큼 법인간 원활한 의사소통 및 시너지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윤해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이 추천됐다. 윤해진 내정자는 농협은행 신탁부문장, 시지부장 및 지점장,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과 상호금융 투자심사 및 여신 관련 업무전반을 두루 섭렵했다.
 
보험업계는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략적 자산운용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투자수익의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농협금융은 윤 내정자의 기업금융 및 투자, 운용 등의 업무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서옥원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서옥원 내정자는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리스크심사본부장 및 기업금융, 여신 관련 주요보직과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군지부장, 지점장 등 영업현장을 풍부하게 경험한 여신전문가로 통한다.  
 
NH벤처투자 대표이사에는 김현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가 내정됐다. 김현진 내정자는 약 20년간 ICT, 반도체, 소재부품, 바이오, 해외투자 등 다양한 투자 활동을 이어온 VC전문가다.
 
한편 후보자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 한 달여간 종합적인 경영관리 능력과 전문성, 영업현장 경험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해 왔으며,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