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시장 선택하는 다국적 기업...투자 유치 규모 안정적 증가
[경제 인사이트] 中 시장 선택하는 다국적 기업...투자 유치 규모 안정적 증가
(베이징=신화통신) 지난 1~3분기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규모 1조 위안(약 183조1천100억원) 돌파, 1~10월 FDI 규모 지난 한 해 수준 근접…. 올해 중국 외자 유치 규모가 안정적인 성장을 했다.
중국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방되고 경영 환경이 개선되면서 점점 더 많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을 선택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와 높은 효율의 산업 시스템에 '신뢰표'를 던진다.
◇외자 유치 규모의 안정적 증가
일본 중공업 기업 IHI와 미국 슐에어(Sullair), 쑤저우(蘇州) 공업단지 첨단 장비 제조 프로젝트에 9천만 달러 공동 투자. 독일 바스프(BASF)그룹,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페어분트(Verbund) 생산 단지에 100억 유로(약 13조7천529억원) 투자…. 올해 중국 내 외상 투자를 보면 그 범위와 분야가 더욱 넓어졌고 규모가 더욱 커졌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FDI 규모가 1조 위안을 돌파했고 1~10월 1조898억6천만 위안(199조5천643억원)에 달하면서 전년 한 해 수준에 근접했다.
외자 유치 규모의 안정적인 성장 뒤에는 정책적 지원이 있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외자 유치 추진, 제조업 주요 외자 프로젝트 서비스 보장 강화 및 관련 프로젝트의 조속한 추진 등 제조업의 외자 활용을 지원하는 일련의 조치들을 내놓았다.
장페이(張菲) 중국 상무부 연구원 외국투자연구소 부주임은 "외자 증량 확대, 보유량 안정, 품질 향상을 목표로 투자 환경·서비스·방향성 등 측면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내놓았다"며 "중국에 대한 외자 유치를 늘리고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녜핑샹(聶平香) 상무부 연구소 연구원은 "내년 중국이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춰 외자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은 첫째로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대하고 제도적 개방 수준을 높일 예정이며 둘째로 경영 환경의 최적화를 통해 다국적 기업을 위한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 구조의 개선
중국은 투자 유치 규모가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 구조도 지속적으로 최적화됐다. 지난 1~10월 하이테크 산업의 FDI는 전년 동기 대비 31.7% 늘었으며 특히 하이테크 제조업이 57.2%, 하이테크 서비스업이 25%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국적 기업들의 대중 투자가 하이테크·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광학 및 광전자 분야의 다국적 기업 자이스(Zeiss)는 최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고급 규격 연구개발(R&D) 및 제조를 목표로 하는 펑치(鳳棲)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연구용 현미경, 수술용 현미경, 안과 장비 등 여러 부서에 현지화 연구개발 및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장 부주임은 "제조업 외자 유치에 있어 중국은 여러 우위를 지닌다"며 "산업사슬과 시장 외에도 효율적인 정부 서비스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비즈니스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에 필요한 숙련된 기술자와 엔지니어, 연구개발 인력 등 인건비에 있어서도 우위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대외개방 지속적 확대
올해 외자의 대중 투자 증가는 중국이 그간 개방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에 대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진입 문턱을 지속적으로 낮춰 왔다. 외상 투자의 네거티브 리스트(투자 제한 분야)를 축소해 주요 분야의 진입 제한을 완화했다.
개방 플랫폼도 더욱 확대됐다. 중국 정부는 최근 선양(瀋陽)·난징(南京)·항저우(杭州)·우한(武漢)·광저우(廣州)·청두(成都) 등 6개 도시의 서비스업 개방 확대 종합 시범 사업을 승인했다. 그 외에도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의 혁신을 추진하거나 서비스무역교역회·국제투자무역상담회·수입박람회 등 투자 촉진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투자 환경은 더욱 개선됐다. 중국 정부는 올해 '외상투자 장려 산업 목록(2022년 판)'을 발표해 중국 외상 투자와 관련한 내용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여러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개방이 각국 기업의 대중 투자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
스웨덴의 베어링 제조업체 SKF의 왕후이(王輝) 중국 및 동북아 구역 총재는 "중국의 대외 개방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잡아 중국 시장을 더욱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한(薑寒) 독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중국지역 총재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청두제조기지 증축 공사가 곧 끝난다며 내년 초 운영을 시작해 중국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얼마 전 발표된 '세계 개방 보고서 2022'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개방 지수가 5.6% 올랐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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