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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프] 코로나19 확산 속 돋보이는 中 의료진의 희생정신

[소셜·라이프] 코로나19 확산 속 돋보이는 中 의료진의 희생정신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고 있다. 이에 상하이 각급 의료기관 의료진은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되자마자 바로 업무에 복귀하거나 휴식 시간까지 줄여가며 업무를 소화하는 등 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회복했으면 어서 복귀해야죠

오전 7시, 회진을 돌며 환자 상태를 살피고 발열진료소에 가서 그날의 상황을 확인한다. 남은 오전 시간에는 새로운 환자를 진료하고 오후 3시부터는 위중환자에 대한 다학문 팀(MDT) 협진을 펼친다.

마슝(馬雄) 상하이교통대학 의과대 부속 런지(仁濟)의원 감염과 주임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지 하루 만에 위와 같은 스케줄을 소화했다.

마슝 주임은 지난 12일 밀접접촉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 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 19일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마슝(馬雄) 주임이 진료를 보고 있다. (취재원 제공)

마 주임은 "발열진료소를 찾는 환자 중 대부분은 코로나19 감염자로 경증인 사람도 중증인 사람도 있다"며 "기타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 환자는 입원을 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개별 진단과 치료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매일 오후 MDT를 구성해 케이스를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주민 건강 지킴이가 된 가정의들

가정의들도 지역사회의 방역 일선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수호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며 '주민건강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룽융수(龍永術) 가정의가 발열진료실에서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룽융수(龍永術) 민항(閔行)구 푸진(浦錦) 보건서비스센터 가정의는 진찰실에서 진료를 보다가 발열진료실의 지원 요청을 받곤 한다. 그러면 곧바로 방호복과 장비를 챙겨 발열진료실로 달려 나간다.

상하이는 지난 19일 여러 지역사회의 보건서비스센터에 발열진료실 2천594개를 가동했다. 푸진 보건서비스센터는 상하이에서 가장 처음으로 발열 진료를 실시했는데, 지난 20일에는 200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했다.

룽 가정의는 하루에 열 통이 넘는 전화를 받지만 환자의 질문 사항에 모두 세심하게 답변한다. 그는 "환자들이 나만 믿고 있다"며 "그들을 돕는 것이 가정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다리'가 되어주는 구급차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까지의 '다리' 역할을 하는 상하이 칭푸(青浦)구 긴급구조센터도 최근 과중한 이송업무를 소화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센터 내 일선 구급대원의 수는 46% 줄었지만 하루에 오는 이송 요청 전화는 50% 이상 늘었다.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들은 응급·비응급 환자를 구분해 이송에 나서거나 휴식 시간을 줄이고, 후방 근무자와 자원 봉사자 팀을 양성하는 등 업무를 소화해 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시 긴급구조센터 의사가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주리(朱莉) 긴급구조센터 정보지도과 과장은 보름째 추가 근무를 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났지만 과실에서 격리하며 업무를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운다. 신속하게 상황을 기록하고 명확하게 지시를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환자가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구급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주리 과장은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났을 때가 가장 힘들다"며 배차 업무 전화가 24시간 끊이지 않아 일반 사람들이 한 달 동안 할 말을 하루에 다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일손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중국 의료진은 누구보다 열심히 최전방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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