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로잡은 ‘미국의 맛’…파파이스부터 슈퍼두퍼까지 격전
‘슈퍼두퍼’ 강남에 1호점 오픈, 파파이스도 재진출
내년 1월 초 미국 치킨 브랜드 윙스탑도 개점 계획
국내 프리미엄 외식 열풍, 배달 문화 때문

“2주 만에 2만개 판매”…다시 돌아온 파파이스

슈퍼두퍼는 개점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오픈 2주 만에 버거 메뉴 약 2만개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매장에서는 하루 평균 약 1400개의 버거 메뉴가 판매되고 있다. 개점 후 첫 주말에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하루 동안 약 2000개의 버거 메뉴가 판매되기도 했다.

앞서 파파이스는 지난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케이준후라이와 비스킷 등으로 인기를 끌며 한때 매장이 200곳이 넘기도 했지만, 치열한 프랜차이즈 경쟁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점 뺏기기 시작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2020년 12월 결국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오랜만의 복귀가 무색하게 오픈 초반부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데 힘입어 파파이스는 오는 20일 구로디지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파파이스는 연내 3호점까지 매장을 늘려 빠른 시간 내에 국내 시장에 안착하겠단 목표다.
윙스탑·고든램지버거 내년 개점…MZ겨냥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카페·베이커리 브랜드도 한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블루보틀은 지난 2019년 서울 성수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블루보틀 성수점은 일본에 이은 블루보틀의 두 번째 해외 진출로도 주목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3대 빵집으로 유명한 타르틴 베이커리도 지난 2018년 서울 한남동에 1호 매장을 열었다. 한국이 해외 첫 진출국이다. 수제버거 전문점 고든램지 버거의 캐주얼 레스토랑 버전인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도 내년 초 서울에 상륙한다.
미국의 인기 외식 브랜드들이 한국을 진출국으로 삼는 이유는 국내에 불고 있는 프리미엄 외식 열풍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에 깊게 뿌리 내린 배달 문화 때문이란 의견도 나온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햄버거나 치킨이 하나의 고급 음식으로 인식돼 프리미엄 열풍이 불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브랜드들도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선 햄버거와 치킨의 주 소비자층인 10·20대에서 더 나아가 고객 연령층을 넓히기 위해 메뉴 구성과 가격대도 조정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이란 지역을 선택한 이유도 프리미엄 외식을 주로 소비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여성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외식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25~39세 여성 고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 강남역이라 글로벌 브랜드들이 진출지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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