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에 급등한 건설株…“바닥vs단기 반등” 분분
국토부, 부동산 규제 완화책 발표
KRX건설지수, 5일새 8.46% '쑥'
증권가 “고금리 위험성에 투자 조심해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정부가 대규모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국내 건설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설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의 상승세가 지속하지 못 하고 단기 반등에 그칠 거란 의견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지난 3일 519.80포인트에서 이날 563.79포인트로 오르며 5거래일 동안 8.46% 상승했다. 지난 1년간(2022년 1월 3일~2023년 1월 2일) 해당 지수가 22.84% 하락한 점을 감안했을 때 급격히 오른 수치다.
개별 종목의 상승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5.44%(245원) 오른 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1.99%), 금호건설(2.11%), GS건설(2.16%), KCC건설(0.29%), 신세계건설(0.28%), 태영건설(1.32%), 계룡건설(1.07%) 등도 일제히 올랐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설주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대출‧세금‧청약 등을 총망라한 규제 완화책을 내놨다. 이날 국토부는 ▶서울 시내 규제지역 해제(강남3구, 용산 제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 해제(강남3구, 용산 제외) ▶1주택자 청약자 기존주택 청약의무 폐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중도대출금 분양가 기준 및 한도 폐지 ▶무순위 청약 유주택자 허용 등 정책을 공개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2월 이후에는 주택지표 개선, 정부의 주택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금리로 인한 위험성 때문에 건설주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 업종은 금리 인하 전까지 피해야 한다”며 “2009년, 2013년~2016년, 2019년 금리 인하 이후 미분양이 감소하고 착공이 반등한 것을 보면, 반전의 트리거는 금리 인하”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도 건설업종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로 인해 건설업종 주가가 상승했으나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분양 아파트 최대 수치 기록 이후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승세가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분양시장 양극화는 심화되고 전국적으로 미분양 수치는 다시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건설업종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분양 수치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단기 반등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취득세 중과를 완화했으나 폐지가 아닌 이상 다주택자가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택수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바닥은 알게 모르게 천천히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지난 3일 519.80포인트에서 이날 563.79포인트로 오르며 5거래일 동안 8.46% 상승했다. 지난 1년간(2022년 1월 3일~2023년 1월 2일) 해당 지수가 22.84% 하락한 점을 감안했을 때 급격히 오른 수치다.
개별 종목의 상승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5.44%(245원) 오른 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1.99%), 금호건설(2.11%), GS건설(2.16%), KCC건설(0.29%), 신세계건설(0.28%), 태영건설(1.32%), 계룡건설(1.07%) 등도 일제히 올랐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설주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대출‧세금‧청약 등을 총망라한 규제 완화책을 내놨다. 이날 국토부는 ▶서울 시내 규제지역 해제(강남3구, 용산 제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 해제(강남3구, 용산 제외) ▶1주택자 청약자 기존주택 청약의무 폐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중도대출금 분양가 기준 및 한도 폐지 ▶무순위 청약 유주택자 허용 등 정책을 공개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2월 이후에는 주택지표 개선, 정부의 주택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금리로 인한 위험성 때문에 건설주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 업종은 금리 인하 전까지 피해야 한다”며 “2009년, 2013년~2016년, 2019년 금리 인하 이후 미분양이 감소하고 착공이 반등한 것을 보면, 반전의 트리거는 금리 인하”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도 건설업종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로 인해 건설업종 주가가 상승했으나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분양 아파트 최대 수치 기록 이후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승세가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분양시장 양극화는 심화되고 전국적으로 미분양 수치는 다시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건설업종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분양 수치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단기 반등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취득세 중과를 완화했으나 폐지가 아닌 이상 다주택자가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택수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바닥은 알게 모르게 천천히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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