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은행 이동점포 많이 줄었네”…앱 이용 늘어
NH농협은행 등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점포 설치
공항 등에 탄력점포 운영해 여행 고객 편의 제공
비대면 서비스 이용 많아지며 이동점포 확대 없어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설 명절을 맞아 은행권이 이동점포를 활용해 금융 고객들의 은행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줄이기로 했다. 다만 은행들은 모바일어플리케이션(앱)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이전처럼 이동점포를 확대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설에는 이동점포를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이유로 열지 못하는 대신 탄력점포를 운영하는 은행이 많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탄력점포를 통해 공항 등에서 고객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공항 내 환전 업무를 담당하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환전소.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환전소를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해 해외를 나가는 고객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강원랜드카지노 출장소, 김포공항. 청주공항에, 우리은행은 안산외국인금융센터에, 기업은행은 안산외국인금융센터출장소에 설 기간 동안 탄력점포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은행들은 최근 대면 서비스 이용 고객이 줄어들고, 실제 이동점포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지 않아 이전처럼 이동점포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3’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은행 모바일 앱 이용자는 82.1%로 지점 이용자보다 2.2배 많았다. 지점 이용자의 66.2%도 분기 1회로 지점에 방문하는 것에 그쳤다.
이동점포를 연 은행들은 설 연휴보다는 오히려 이동객이 몰리는 연휴 전날에 운영했다.
NH농협은행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고객의 금융 편의를 위해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농협 성남유통센터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하행선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NH농협은행은 명절 연휴 전날 일찍 고향에 내려가는 고객이 많아 연휴 전에 미리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이동점포 ‘NH윙스(Wings)’는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가 탑재돼 무선통신망을 활용하면 신권 인출, 계좌 이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행사 지원, 금융소외지역에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등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 농업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우리은행, 하나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도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우리은행은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주휴게소에서 이동점포 신권교환행사를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양재 만남의광장휴게소 하행선에서 20일부터 21일까지 운영했고, 부산은행은 진영휴게소 순천방향에서 20일 열었다. 광주은행은 정읍휴게소 하행선에서 같은 날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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