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넘게 싸다”…편의점 ‘반값택배’, 명절에 더 잘나가는 까닭
설 연휴기간 상시 택배 접수 가능
명절 당일, 일요일 제외 정상 배송
중고거래도 세븐픽업 서비스로 이용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편의점끼리 배송하는 편의점 택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일반 택배보다 저렴한 가격에 개인정보 노출 없이 동네 편의점에서 수령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민족 대명절 ‘설’ 연휴 기간 일반 택배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면서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편의점 택배 이용 건수가 큰 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명절에 운영을 하지않는 택배사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명절 기간 이용률이 증가하는 택배 관련 인프라도 사전 점검을 마쳤다.
실제 GS25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기간 반값 택배 이용률은 132% 늘었다. 편의점 CU에서도 'CU끼리' 택배의 이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명절 연휴 기간의 이용 건수가 평소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반값택배는 소비자가 편의점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신청하고 수령자가 편의점 점포에서 찾아가는 택배 서비스다. 접수, 배송, 수령까지 모든 서비스가 편의점의 물류배송망 및 자체 인프라를 통해 이뤄진다. 택배는 연휴 기간 상시 택배를 접수할 수 있으며 공휴일인 명절 당일과 일요일 이틀을 제외하고 정상 배송된다. 배송 소요일은 최소 2일, 평균 3~4일이다.
상시 이용은 물론 이용 가격 역시 저렴하다. 편의점 자체 물류망을 이용하는 GS25 반값택배와 CU끼리 택배 서비스는 일반 택배보다 가격이 최대 60%가량 저렴하다. 반값 택배의 가격은 무게에 따라 1600~2300원이다.
명절 기간 편의점에서 중고 거래까지 할 수 있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협업해 비대면 직거래 서비스인 '세븐픽업'을 시작했다. 편의점 매장을 거점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만나지 않고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비대면 직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고나라 앱 판매자가 물품을 올릴 때 거래를 희망하는 편의점 점포(최대 3곳)를 선택한 뒤 거래가 성사되면 지정 매장에 상품을 맡기고(판매자) 찾아가면(구매자) 된다.
편의점 CU는 점포끼리 택배를 주고받는 ‘CU끼리’ 택배를 단돈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기존 1800원인 ‘편의점 반값 택배’를 또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CU 자체 앱인 ‘포켓CU 앱’ 이용자 3만명에게 8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 편의점은 만물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중고 거래와 같은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상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택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인 가구 월평균 소득 315만원…생활비로 40% 쓴다
2‘원화 약세’에 거주자 외화예금 5개월 만에 줄어
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9개월 만에 하락
4국제 금값 3년 만에 최대 하락…트럼프 복귀에 골드랠리 끝?
5봉화군,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청년 농업인 유입 기대"
6영주시, 고향사랑기부 1+1 이벤트..."연말정산 혜택까지 잡으세요"
7영천시 "스마트팜으로 농업 패러다임 전환한다"
8달라진 20대 결혼·출산관…5명 중 2명 ‘비혼 출산 가능’
9김승연 회장 “미래 방위사업, AI·무인화 기술이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