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빙그레 ‘3세 후계수업’ 본격화…차남 김동만 ‘해태아이스크림’ 입사
김호연 회장 차남 동만씨 이달 초 해태아이스크림 입사
경영기획과 생산혁신 총괄 업무 담당하는 부장급 역할
장남 동환씨도 지난해 상무에서 본부장으로 한단계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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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빙그레(005180) 김호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만씨가 최근 해태아이스크림에 입사해 경영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만씨가 빙그레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에 입사하면서 ‘3세 후계작업’을 앞두고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동만씨는 2023년 1월부로 경영기획과 생산혁신 총괄 업무를 담당하는 부장급으로 입사했다. 박창훈 해태아이스크림 대표는 <이코노미스트>와 통화에서 “(김동만씨가) 올해 입사해 전반적인 기획과 생산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만씨는 경영 전면에 나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오너3‧4세들과 달리 그간 행적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1987년생인 그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고 2011년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공군 장교로 복무한 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해 G마켓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 퇴사 후 별다른 행적이 공개되지 않던 김동만씨는 빙그레 물류부문에서 분사해 설립된 ‘제때’(옛 케이엔엘물류)를 거쳐 최근 해태아이스크림에 입사하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역시 김동만씨의 입사를 형 김동환씨와 함께 ‘3세 후계작업’에 속도로 내는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빙그레에 몸담고 있는 김동환씨 역시 지난해 상무에서 한단계 승진해 마케팅 본부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인사가 정기적인 게 아닌데다 소폭으로 이뤄지다보니 따로 외부에 알리진 않았다”면서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마케팅부터 기획, 인사, 재무 등 큰 틀에서 역할을 담당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너 3,4세들이 2~4년 안에 초고속 승진코스를 밟고 있는 것과 달리 빙그레 장남은 입사 7~8년 만에 임원을 달았다”면서 “빙그레는 속도전 보다는 말단부터 차근차근 올라가 오너 3세들의 경영능력 기반을 다지는 데 더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환씨와 김동만씨는 제때 지분 각 33.34%, 33.33%를 보유하고 있다. 제때는 빙그레 지분 1.96%를 가지고 있는 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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