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율 3.25%부터…특례보금자리론 30일 출시
4%대 고정금리·최대 5억원에 DSR규제 예외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담을 느끼는 실수요자들을 위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정책상품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다.
주택금융공사(HF)는 보금자리론과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상품을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을 30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출시해 운영한다.
이 상품은 신규 주택매수를 비롯해 구매를 비롯해 기존 대출에서 갈아타려는 상환용도, 임차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보전용도 등 총 3가지로 쓰일 수 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에서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때 뿐 아니라 특례보금자리론에서 다시 시중은행 상품으로 갈아탈 때도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정책상품과 달리 소득요건이 없다. 지원 대상인 주택가격 또한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아졌고 대출한도 역시 3억6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커졌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대출한도를 늘리는 데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금자리론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생애 최초 구매자 8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로 제한되며 연체 및 부도 같은 신용정보가 등록된 차주는 대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는 일반형이 연 4.25~4.55%, 우대형은 4.15~4.45%로 책정됐다. 책정된 기본금리에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 방식(아낌e)으로 대출을 신청해 0.1%p 할인을 받고 사회적 배려층, 신혼가구, 저소득청년, 미분양주택 등에 대한 최대 0.8%p 등 우대를 활용하면 최대 0.9%p 낮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금리는 연 3.25∼3.55%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
주금공은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 초반에 이르면서 일반형과 우대형 금리를 계획보다 0.5%p 낮췄다. 오는 3월부터 매달 시장금리 및 재원을 감안해 기본금리를 조정할 방침이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은 30일 오전 9시부터 주금공 홈페이지와 스마트 주택금융 어플에서 받는다. SC은행 창구를 통한 대출 신청도 가능하나 이럴 경우 0.1%p 아낌e 금리 할인은 받을 수 없다.
대출실행은 대출한도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신청일로부터 30일이 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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