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음식 ‘플렉스’ 터졌다…카드 승인액 첫 1000조 돌파
지난해 4분기 카드승인액은 282.5조…전년比 8% ↑
숙박·음식점 매출 증가세와 국내·해외여행 활성화 영향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식점·여행 등 관련 소비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가 31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09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승인금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8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1년에는 1000조원 문턱까지 다가선 것이다. 연간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018년 810조7000억원, 2019년 856조6000억원, 2020년 885조7000억원, 2021년 977조1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승긴건수는 각각 282조5000억원, 66억10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7.1% 증가한 수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 매출 증가세 유지, 국내·해외여행 활성화로 인한 운수업 등 여행·여가 관련 산업 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1년 10~11월 103에서 지난해 10~11월 125.1로 21.4% 올랐다. 해외여행객 입국자 수도 같은 기간 18만7000명에서 74만9000명으로 401.1% 늘어났다. 국제선 항공여객 수의 경우 2021년 4분기 109만6000명에서 지난해 4분기 965만4000명으로 무려 781%나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승인실적은 4분기 중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시행 등으로 기저효과와 향후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다른 분기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1·2·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각각 11.2%, 14.8%, 15.1%로 모두 10%대를 나타냈다.
카드 종류별로는 지난해 4분기 개인카드 승인액은 233조1000억원, 법인카드 승인액은 49조6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 9.1% 증가했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회식, 여행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수업은 여행과 이동량 증가 영향으로 65.3% 급증했으며, 사업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3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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