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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0.25%p 인상…한은 “예상대로다”

한은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이승헌 부총재 “파월 의장 발언, 비둘기파로 평가”
1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5.2%↑…상승폭 확대

한국은행 본점 앞으로 시민 한 명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한국은행이 2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관련해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다”며 “정책결정문상 향후 지속적인 금리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가 유지됐지만 파월 의장 발언이 시장에서 비둘기파(dovish)로 평가되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 연준의 파월 의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처음으로 물가 상승 둔화(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했다”며 “과도하게 긴축할 유인이나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위원회에서 적절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두어 차례(a couple of more)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논의했다”며 당분간 긴축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되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이유로 한은은 미 연준과 시장간 인플레이션 및 정책 경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앞으로 기대 조정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유동성 축소,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의 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중국경제 리오프닝에 따른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 위험 요인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환율, 자본유출입 등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의 5.0%보다 0.2%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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