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
“2024년까지 투약 마치고 결과 확인할 것”

이번 임상은 한국과 미국의 30여 개 기관에서 10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환자에게 24주간 베르시포로신이나 가짜약(위약)을 투여해 약물의 안전성과 노력성 폐활량(FVC) 개선율의 변화를 평가한다. 회사는 2024년까지 투약을 마치고 결과를 확인한다는 목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비임상 효력 시험에서 베르시포로신의 항섬유화 및 폐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임상은 이를 증명하는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르시포로신의 개념 검증(proof of concept)에 성공하면 기술 수출뿐 아니라 다양한 섬유 희귀질환으로 적응증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폐가 굳으며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는 세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이 매년 7%씩 성장해 2030년에는 61억 달러(약 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웅제약은 기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가 질병의 진행을 멈추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으로 치료제를 투여하다 중단하는 경우도 많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고 했다. 한국에서 베르시포르신의 임상 2상을 총괄하는 송진우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임상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혁신 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의 첫 번째 환자 투약을 마치며 환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받기 위해 회사의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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