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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잊어주세요”...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는 기아

[한국 경제 비밀병기 111 클럽 대공개]
21년 사명 변경…미래 모빌리티 시대 선도 목표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전경.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내 대표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기아가 최근 10년(2012~2021년) 중 8차례 111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의 111클럽 가입 여부는 연간 영업이익에서 갈렸다. 111클럽에 가입하지 못한 2017~2018년은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하회했다. 2017년에는 6026억원, 2018년은 39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은 1조원에 달하는 통상임금 판결 비용이 반영됐다. 이 여파로 당해 3분기(연결기준) 42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감소도 영향을 줬다. 2018년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39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긍정적인 판매 흐름에도 원화 강세와 재고 관리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이 수익성 둔화를 유발했다.

기아의 최근 10년 중 가장 의미 있는 해는 2021년이다. 기아는 별도기준 2조81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이다. 판매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2021년은 기아의 시총이 가장 높았던 해이기도 하다. 당해 말 기준으로 기아의 시총은 33조3208억원이었다. 새로운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던 것도 2021년이다. 그해 1월 기아는 자동차를 빼고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혁신적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로 기존 제조업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기아가 2020년 초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인 ‘플랜S’와 연결된다.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시작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첫 번째 순수 전기차가 EV6다. 기아는 라인업 확충을 통해 2026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10년 동안 매년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곳을 1차로 선정했다. 이 중 년도 연말(12월 말)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을 추려냈다. 마지막으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매년 고용 인원이 1000명 넘는 곳을 대상으로 111클럽 가입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정부 지분이 높은 공기업과 은행 등 2021년 기준 상장하지 않은 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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