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굿바이 ‘엔비디아’…새로운 효자 종목은 ‘바로 너’
팔란티어‧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AI 성장주로 포트폴리오 재편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상승세를 주도했던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의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인공지능(AI) 관련 회사에 새롭게 투자하며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섰다.
10일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 13F 공시 및 마켓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국민연금은 엔비디아를 119만6000주 매도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78만9000주, 10만9000주 매도했다. 이들은 작년 말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보유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이다.
작년 말 가격 기준으로 하면 애플로는 2억 달러(약 2904억원)의 수익을 실현했다. 엔비디아로 1억6000만 달러(약 2324억원), 마이크로소프트는 4600만 달러(약 668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상위권에 속하는 메타, 알파벳, 테슬라, JP모건, 넷플릭스 등 작년 내내 높은 평가 수익을 안겨줬던 종목들 일부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대신 국민연금은 팔란티어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의 지분을 2배 가량 늘리며 AI 성장주로 눈을 돌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팔란티어 주식을 약 200만 주 추가 매수해 총 494만3328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보유 금액도 1억1159만 달러에서 3억7391만 달러로 235% 급증했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지난해 S&P500과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며 주가가 342% 상승했다.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초 대비 47%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식도 94만9220주 매수했다. 이 기업은 고성능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조하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AI, 5G 등 다양한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기반 기업이다.
국민연금의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은 급변하는 글로벌 투자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률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AI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투자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팔란티어 외에 브로드컴, 램 리서치, 아마존 등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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