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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강진사망 8100명 넘어… “사망자 2만명까지 늘 수도”

지진 발생 사흘째 생존자 수색·구조
튀르키예 5894명, 시리아 2270명 사망
WHO “사망자 2만명까지 늘 수도”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마나스 엘비스탄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7일(현지시간) 응급요원과 주민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100명을 넘어섰다.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영점을 오르내리는 추위와 악천후 속에 지진 발생 사흘째인 8일 새벽(현지시간)에도 필사적인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이어 가고 있다.

로이터,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틀 전 이 지역을 뒤흔든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40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건물 5775개가 붕괴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227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dpa는 전했다.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따진 것이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서쪽으로는 아다나에서 동쪽으로는 디야바크르까지 약 450km, 북쪽으로는 말타야에서 남쪽으로는 하타이까지 약 300km에 걸쳐 약 13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는 이 나라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시리아 당국은 진앙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하마에서도 사망자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81개 주 중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8000여명이 구조됐으며, 정부가 제공한 임시숙소 등에 38만명이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이래 두 번째 밤에 들어서면서 구조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된 데다가 폭설이 오는 등 악천후도 겹쳐 구조와 구호 작업이 늦어지고 있으며 추위로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진 등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우려와 손상된 건물 붕괴 위험이 있어 이재민들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집 등 건물 안에 머무르지 않고 밖에서 자는 노숙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NYT는 WHO 유럽사무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매분, 매시간이 지나면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다음 주에 사망·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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