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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기부’ 팔 걷어붙인 5대 그룹 총수들…‘100억 이상’ 지원한다

삼성·현대차·SK·LG·롯데…지진 피해복구 지원
구호성금·구호물품 조달, 긴급 지원활동 동참

5대그룹 총수들.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표시된 지진 피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검은 리본. [사진 각사,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튀르키예(터키)‧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국내 5대그룹 총수들이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조속한 피해 복구와 구조 작업을 위해 100억원에 육박하는 기부금 전달과 구호물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현금과 현물 총 300만 달러(약 38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호성금 150만 달러(약 19억원)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성금 외에도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과 함께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 150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총 200만 달러(약 25억3000만원) 규모의 구호성금을 지원한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해 현지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 현지 법인도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튀르키에 현지 법인은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절단기·그라인더 등 인명 구호장비에 25만 유로(약 3억4000만원), 식품·위생용품·방한용품 등 이재민 생필품에 25만 유로 등 총 50만 유로(약 6억8000만원) 규모의 현물을 지원한다.

튀르키예 강진 피해. [연합뉴스]
SK그룹도 튀르키예·시리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약 12억6400만원)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사망자만 2만명을 넘어선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이게 된다.

LG그룹은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약 12억6400만원)를 지원한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되며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LG전자 튀르키예 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지원, 빨래방 운영 등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60만 달러(약 7억원)를 지원한다. 롯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호 기금 50만 달러를 전달하고 튀르키예 복구를 위한 국제사회 지원 노력에 동참한다. 기금은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품 지원, 피난처 설치 등 긴급구호 활동에 활용된다. 현지에서 인조대리석 공장을 운영중인 롯데케미칼 튀르키예 법인은 10만 달러 수준의 구호 성금과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는 2018년 인도네시아 강진을 비롯해 2011년 일본, 2010년 아이티 지진 등 해외 재난재해 피해 복구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롯데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하루 빨리 소중한 일상을 찾을 수 있길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 사망자는 현재까지 약 2만4000명 정도로 집계됐다. 튀르키예에서 약 2만200명, 시리아에서 3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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