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도 못 따라온 2억 화소 카메라 내세운 갤럭시S23
‘삼성전자 역대급 스마트폰’ 호평 이어져
이미지센서 기술력 통해 최고의 카메라 경험 제공
전용 AP 통해 전반적인 성능도 크게 개선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이 공식 출시된 가운데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에 눈길이 쏠린다.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폰14를 크게 상회하는 카메라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문제도 차세대 칩을 통해 해결하면서 삼성전자의 ‘역대급’ 스마트폰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3은 스마트폰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 중 하나인 카메라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 후면에 탑재된 4개 카메라는 각각 ▶2억 화소(광각) ▶1200만 화소(초광각) ▶1000만 화소(망원 3배 줌) ▶1000만 화소(망원 10배줌)의 성능을 자랑한다. 전면부에도 1200만 듀얼픽셀이 적용됐다.
이는 하드웨어(HW)적으로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폰14(프로 기준) 대비 4배 이상 뛰어난 성능이다. 후면에 4개의 카메라가 적용된 갤럭시S23 울트라와 달리 아이폰14 프로의 경우 후면에 3개의 카메라만 탑재됐다. 화소도 각각 4800만(광각), 1200만(초광각), 1200만(망원)으로 갤럭시S23 울트라 대비 크게 밀린다. 덕분에 글로벌 IT 커뮤니티에서도 갤럭시S23 시리즈의 높은 카메라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갤럭시S23의 카메라 성능이 아이폰 대비 압도적일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에도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를 통해 업계 1인자 소니를 바짝 쫓으며 이미지센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D램과 생산 공정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는 이미지센서 특성상 메모리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삼성전자의 기술력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실제 갤럭시S23에 탑재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2’는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2억 화소의 성능을 자랑한다. 해당 이미지센서는 업계 최초로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Dual Vertical Transfer Gate)’ 기술이 적용돼 전하 저장 용량을 기존 2억 화소 제품 대비 33% 향상했다. 덕분에 각 픽셀이 더 많은 빛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이전보다 풍부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오명 남겼던 AP도 일취월장
AP 성능 면에서도 갤럭시S23은 아이폰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수율과 발열 문제로 게이밍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 등 숱한 문제를 일으켰던 갤럭시 S22의 오명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한 모습이다.
실제 미국 모바일 커뮤니티 폰 아레나에 올라온 벤치마크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S23 울트라의 벤치마크 점수(긱벤치 멀티코어 기준)는 4937점으로 전작인 갤럭시 S22 울트라(3307점) 대비 49.3% 개선됐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맥스(5491점)와 비교해도 격차가 10.1%로 크지 않다. 참고로 갤럭시 S22 울트라의 경우 동시대에 나온 아이폰13 프로 맥스(4685점)보다 무려 1378점(29.4%) 낮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출시를 통해 애플 아이폰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줄인 셈이다.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3에 최적화된 AP를 탑재한 덕분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23 출시 과정에서 퀄컴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용 AP를 탑재할 수 있었다. 갤럭시S23에 적용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8 Gen2(2세대)의 경우 여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P와 달리 더 높은 클럭 속도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강력한 성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퀄컴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며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2세대' 모델을 갤럭시S23 시리즈에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용량은 갤럭시S23 울트라(12GB)가 아이폰14 프로맥스(6GB) 대비 2배 이상 높다. 이는 크게 향상된 멀티코어 성능과 맞물려 다중 작업 시에는 갤럭시S23 울트라가 아이폰14 프로 맥스보다 좀 더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2에 퀄컴 스냅드래곤 8 Gen1을 탑재했지만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고육지책으로 소프트웨어(GOS)를 통한 성능 제한을 걸면서 많은 이용자로부터 질타받았다. 당초 삼성전자는 GOS가 게임에만 적용된다고 했지만 추후 대다수 앱에 적용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뻥스펙’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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