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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7척 수주

1조1000억원 규모…“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할 것”

(왼쪽부터) 박승용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김경배 HMM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 체결을 기념해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조선해양]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7척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HMM과 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1조11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54척의 메탄올 추진 선박을 수주해 세계 최다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길이 274m, 너비 45.6m, 높이 24.8m 규모다.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된다. 이 선박에는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의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친환경 선박은 총 545척으로, 2021년보다 약 42% 증가했다. 특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21%를 차지하는 등 발주량이 늘고 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탈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올 추진 선박을 지속 수주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인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는 강화되는 글로벌 탈탄소화 기조 속에서 국내 업계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적 선사의 친환경 선대 개편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배 HMM 사장은 “지속적인 친환경 선박 확보로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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