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에서 만나”…동성로 ‘핫플레이스’ 된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무인점포지만 체크카드 발급 등 가능
광고모델 ‘미미’ 발탁 등 젊은층 공략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동성로 대구은행 앞에서 만나.” DGB대구은행의 디지털 점포가 대구 지역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대구은행이 신개념 점포 실험과 아이돌 모델 기용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달 16일부터 대구 중구 삼덕동에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편의점 제휴점포인 ‘디지털# 2호점’을 운영 중이다. 이 점포는 대구광역시의 최대 상권이자, MZ세대 ‘핫플레이스’인 동성로에 위치해 젊은층 고객들의 방문이 잦다는 후문이다. 대구은행은 디지털 점포의 영업추이를 살펴보면서 점포 수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구은행 디지털# 2호점은 스마트 텔러 머신(STM) 1대와 자동입출금기(ATM) 1대가 설치돼 24시간 운영 중이다. STM에서는 기본 ATM 업무는 물론, 입출금 통장 신규 및 재발행, 체크카드‧행복페이‧일회용비밀번호(OTP) 발급‧각종 제신고 업무 등 약 50여 가지의 은행 업무를 영업점 방문 없이 처리 가능하다. 대구은행은 이를 통해 가깝고 편리한 생활 속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대구광역시에 거주 중인 이은혜(30)씨는 “대구지역민들은 젊은층도 대구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많이 쓰는 편”이라면서 “보통 편의점에 가면 수수료가 비싼 ATM기기 뿐이라서 잘 사용을 안했는데 대구은행 ATM기가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몇 년 전까지 동성로 유흥가 쪽 ATM기기들이 외진 곳에 있는 편이라 이용할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대구은행 디지털 점포는 편의점 안에 있으니 한결 안전한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낮에 은행 갈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한테도 매우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2호점은 올해 초 취임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취임 직후 선보인 실험 점포기도 하다. 황 은행장은 지방은행의 전략적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오프라인 영업의 자동화, MZ세대 타겟 등을 방안으로 꼽고 있다.
황 은행장은 지난달 13일 임원회의에서는 “올해가 대구굴기(大邱崛起) 원년인 만큼 대구은행도 과거와 다른 전략적 혁신을 통해서 DGB굴기를 이루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대구은행 모바일 앱 ‘IM뱅크’의 새 모델로 여성 아이돌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미미를 발탁하기도 했다. 광고 모델의 열정 넘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대구은행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금융’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맞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대구은행의 신개념 점포 운영과 아이돌 모델 기용 등은 젊은 고객층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역은행의 특성상 다소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이미지를 타파하고,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MZ세대는 금융지식에 해박하고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활동도 왕성한 세대”라면서 “MZ 세대를 위한 예금, 카드 등 상품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동성로 대구은행 앞에서 만나.” DGB대구은행의 디지털 점포가 대구 지역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대구은행이 신개념 점포 실험과 아이돌 모델 기용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달 16일부터 대구 중구 삼덕동에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편의점 제휴점포인 ‘디지털# 2호점’을 운영 중이다. 이 점포는 대구광역시의 최대 상권이자, MZ세대 ‘핫플레이스’인 동성로에 위치해 젊은층 고객들의 방문이 잦다는 후문이다. 대구은행은 디지털 점포의 영업추이를 살펴보면서 점포 수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구은행 디지털# 2호점은 스마트 텔러 머신(STM) 1대와 자동입출금기(ATM) 1대가 설치돼 24시간 운영 중이다. STM에서는 기본 ATM 업무는 물론, 입출금 통장 신규 및 재발행, 체크카드‧행복페이‧일회용비밀번호(OTP) 발급‧각종 제신고 업무 등 약 50여 가지의 은행 업무를 영업점 방문 없이 처리 가능하다. 대구은행은 이를 통해 가깝고 편리한 생활 속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대구광역시에 거주 중인 이은혜(30)씨는 “대구지역민들은 젊은층도 대구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많이 쓰는 편”이라면서 “보통 편의점에 가면 수수료가 비싼 ATM기기 뿐이라서 잘 사용을 안했는데 대구은행 ATM기가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몇 년 전까지 동성로 유흥가 쪽 ATM기기들이 외진 곳에 있는 편이라 이용할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대구은행 디지털 점포는 편의점 안에 있으니 한결 안전한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낮에 은행 갈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한테도 매우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2호점은 올해 초 취임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취임 직후 선보인 실험 점포기도 하다. 황 은행장은 지방은행의 전략적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오프라인 영업의 자동화, MZ세대 타겟 등을 방안으로 꼽고 있다.
황 은행장은 지난달 13일 임원회의에서는 “올해가 대구굴기(大邱崛起) 원년인 만큼 대구은행도 과거와 다른 전략적 혁신을 통해서 DGB굴기를 이루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대구은행 모바일 앱 ‘IM뱅크’의 새 모델로 여성 아이돌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미미를 발탁하기도 했다. 광고 모델의 열정 넘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대구은행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금융’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맞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대구은행의 신개념 점포 운영과 아이돌 모델 기용 등은 젊은 고객층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역은행의 특성상 다소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이미지를 타파하고,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MZ세대는 금융지식에 해박하고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활동도 왕성한 세대”라면서 “MZ 세대를 위한 예금, 카드 등 상품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초저가 온라인 쇼핑 관리 태만”…中 정부에 쓴소리 뱉은 생수업체 회장
2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3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 내정
4“‘元’ 하나 잘못 보고”…中 여성, ‘1박 5만원’ 제주도 숙소에 1100만원 냈다
5'40세' 솔비, 결정사서 들은 말 충격 "2세 생각은…"
6"나 말고 딴 남자를"…前 여친 갈비뼈 부러뜨려
7다채로운 신작 출시로 반등 노리는 카카오게임즈
8"강제로 입맞춤" 신인 걸그룹 멤버에 대표가 성추행
9‘찬 바람 불면 배당주’라던데…배당수익률 가장 높을 기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