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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올해도 '중저신용 대출' 확대 총력…기준치 넘길까

토스뱅크 40% 넘겼지만 목표치 소폭 하회
CSS 고도화로 우량 중저신용자 포용 노력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CI [사진 각 사]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달성한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도 대출 공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이 확대될수록 커질 수 있는 연체율 리스크 관리는 인터넷은행들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5.1%로 목표치인 25%를 넘겼다. 카카오뱅크 역시 목표치인 25%를 넘어선 25.4%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0.4%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42%는 넘기지 못했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0%를 돌파한 곳은 토스뱅크가 유일하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과 동시에 얻은 숙제다. 2021년에는 금융당국도 나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재촉했다. 당시 당국은 향후 신사업 인허가 시 은행권의 목표치 미달성 여부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도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은 신용평가모형(CSS)고도화 등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케이뱅크 32% ▲카카오뱅크 30% ▲토스뱅크 44% 등이다.

케이뱅크는 CSS 고도화, 대환대출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CSS에 활용하는 대안정보를 확대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쇼핑 데이터 외에 전자책 등 도서구매 데이터와 운전이력 데이터를 추가한다. 또한 카드·캐피탈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 중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올해 3월 내 도입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를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 문턱을 낮춘다. 카카오뱅크스코어가 활용하는 대안정보는 유통정보·도서구매·자동이체정보 등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기존 신용평가모형으로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 10명 중 1명을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으로 추가 선별한 성과도 냈다.

하경태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 팀장은 “앞으로 새로운 데이터와 방법론을 연구해 모형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개인사업자 업종별 특화모형, 대환대출 특화모형 등 다양한 분야의 모형 개발을 추가로 진행해 더 많은 중저신용 고객을 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또한 자체 CSS인 ‘TSS(Toss Scoring System)’을 고도화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도 시장에 우량한 중저신용자가 많다고 판단해 이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포용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은행 중 제일 많은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동시에 연체율 리스크도 관리해야하는 점은 과제다. 금리가 높아지자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되고, 이는 은행 연체율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0.67%로, 2021년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9%로 1년 전보다 0.27%포인트 상승했다. 토스뱅크의 연체율도 2021년 말 0%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0.3%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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