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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사고 23년 만에 모교로…이화여대 교수 됐다

3월1일부로 사회복지학과 교수 부임
“스물셋에 떠난 이화 23년 만에 돌아와”

이지선 한동대학교 교수 [이지선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교통사고로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수술을 이겨낸 이지선 한동대 교수가 모교인 이화여대 강단에 서게 됐다. 

이화여대는 24일 “이 교수가 3월1일부로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부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 또한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는 3월 1일(신학기)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일하게 됐다”며 지난 14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2022학년도 동계 전체교수회의에 참석한 사진을 올렸다.

이 교수는 “기나긴 면접채용 과정을 지나며 다리도 억세지 못하고 목소리도 작은 자임을 깨달았다”며 “스물셋에 사고를 만나고 떠나게 된 이화에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모교에서 가르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00년 이화여대 재학생이었던 이 교수는 오빠의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음주 운전자의 추돌사고로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30번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으나 이전의 얼굴을 잃고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여덟 개 손가락을 한 마디씩 절단해 안면장애와 지체장애 1급 진단을 받았다.

아픔을 이겨낸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자전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교수는 2001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떠나 보스턴대 재활상담학 석사, 컬럼비아대 사회복지학 석사를 잇달아 췩드했다. 2017년부터는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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